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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어쩔 수 없는 외로움

작성자신비아|작성시간23.08.20|조회수4 목록 댓글 0

 

▶ 법상스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여자친구 두 명의 대화
"아, 혼자 사니까 외롭다.
나도 너처럼 사랑도 하고 싶고 결혼도 하고 싶다."
그러자 옆에 있던 결혼한 친구
"야, 혼자 있을 때 외로운 건 외로운 것도 아냐.
결혼해서 같이 사는데도 외로운 건 정말 큰 외로움이야."


▶ 틱낫한 스님의 말씀


"우리 안에는 깊은 외로움이 있습니다.
우리는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모릅니다.
우리가 왜 여기에 있는지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 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고통을 보고 우리를 둘러싼 사람들 안에 있는 고통을 보지만
그것을 달래주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느낍니다.
그것이 일빙(ill-being, 아픈 존재)의 깊은 상태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와 같은 일빙(ill-being)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몰라서
우리 안에 있는 고통이나 외로움을 소비로써 감추려고 합니다.
술이나 마약이나 인터넷 같은 것도 마찬가지로
고통으로부터 달아나고 잊게 하기 위한 것들입니다."


▶ 법륜스님 말씀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면 어른이 돼서도 문제가 생긴다는 취지의 말씀)
"아무리 돈을 벌어도 안 채워지고, 아무리 사랑을 해도 안 채워지고
아무리 껴안고 섹스를 해도 안 채워지고.. 늘 마음 한 구석에..
뭔가 밥을 많이 먹어도 속이 허전한 것 같은 그런 병이 있어요.
지금 여기에도 그런 사람 많을 거예요.


그걸 내가 뭐라고 한다? '사랑고파 병'..
어느 정도 그런 사랑고파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아요.
그래서 늘 헐떡거려요.. 경상도 말로 '껄떡거린다'.. 늘 사랑에 껄떡거리는 거예요.
그래서 남편이 잘해줘도.. 아내가 아무리 잘해줘도 '뭔가 이게 아냐..'
그래서 늘 방황해요."


 부처님 말씀


(부처님의 조카이자 석가족의 왕자인 마하나마의 질문)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집착, 분노, 어리석음을 마음의 번뇌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살다보니까 집착, 분노, 어리석음에 빠져 있는 건 알겠는데,
거기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습니다."


"마하나마여, 나도 예전에 올바른 진리를 깨닫기 전에는 그런 생각을 했느니라.
그러나 세속의 감각적인 즐거움은 일시적인 것일 뿐만 아니라
그런 짧은 만족을 얻기 위해서는 많은 위험과 고통을 감내할 수 밖에 없으며
수행을 통해 얻어지는 유익한 삼매의 기쁨과 행복, 평온을 체험하면
세속의 감각적 즐거움을 떨쳐버릴 수 있다.

마하나마여, 그대가 만약 세속적 욕망과 집착에서 벗어나길 바란다면
유익한 삼매의 기쁨과 평온을 성취하면 된다.
예를 들어 말하면, 빈비사라왕이 큰 즐거움 속에 사는 것 같지만
진정한 즐거움을 성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수행하는 사람보다 더 즐거움에서 사는 것은 아니다."


 아하, 그렇군요.


마음 한 구석에 어쩔 수 없는 외로움, 뭔지 모를 공허함이 느껴진다면
그것은 아마도 수행을 시작하라는 불보살님의 손짓이 아닐까요?  
부처님 당시에 부유한 집안의 아들로서 온갖 향락과 쾌락..
감각적 즐거움을 탐닉하던 야사가 어느 날 문득 환멸과 괴로움을 느끼고 방황을 하다가..
그러다가 부처님을 만나 출가를 해서 수행의 길을 시작한 것처럼..
아마도 그러한 시절인연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햇빛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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