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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돌고 도는 고락

작성자신비아|작성시간22.12.18|조회수1 목록 댓글 0


경건하는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

‘해주세요’ 하는 욕심 내려놔야

“모든 괴로움은 나의 무지 때문에 일어납니다. 눈을 안으로 돌리십시오. 그러면 해결책을 찾을 있습니다. 눈을 안으로 돌이키는 노력이 바로 기도입니다.”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은 ‘기도 내려놓기’(정토출판)를 통해 기도는 곧 내면을 살피는 수행임을 강조했다. 기도할 때는 내가 원하는 것이 성취되느냐 안 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다만 기도할 뿐, 그 결과가 어떤 것이든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기도는 마음을 비우는 것이기에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모두 성취한 것이라는 게 스님의 설명이다. 특히 기도할 때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부처님은 고락(苦樂)을 모두 고라고 했습니다. 고와 낙이 돌고 도는 데서는 괴로움으로부터 근본적으로 벗어날 수 없으므로 비록 지금 낙이라 해도 곧 고로 전환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인생은 고인 것입니다. 고락에서 벗어나려면 고락의 근원이 되는 욕구와 욕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바라는 바가 이뤄져야 행복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열심히 만 빌면 이루어진다는 생각으로 기도한다. 이에 대해 스님은 “이치에 맞지 않고 실천도 노력도 없이 내 욕심을 이루기 위해 하는 기도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어긋난다”며 “이런 기도는 어리석은 행위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불자의 기도에는 반드시 발원을 있어야 한다고 했다. 보통 사람은 기도를 하면서 단지 내 욕구가 이루어지길 바랄뿐이다. 그러나 불자라면 내 욕심을 버리고 내 고집을 버리고 원을 세워 그것을 성취하고자 정진해야 한다. 다.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깨달음을 구하는 것이 불자의 발원이다.

“사실 기도는 수행입니다. 경건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하는 마음입니다. 때문에 기도할 때는 ‘뭐 해주세요’ 하는 욕심을 붙여선 안 됩니다. 욕심을 내려놓고 맑은 정신, 밝은 눈으로 사물을 있는 그대로 봐야 하고 인연과보의 법칙에 맞게 노력해야 합니다. 자기를 돌이키고 자기를 뉘우치고 자기를 돌아보면서 경건히 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기도 중 찾아오는 망상과 잡념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돼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스님은 “원하는 대로 되면 극락이고 안 되면 지옥이니 기도에 집중하지 못하고 장애가 찾아오는 것”이라며 “바라는 마음을 내려놓으면 지옥도 극락도 사라지고 진정한 자유의 길, 해탈의 길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법륜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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