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살아왔던
삶의 모습을 가만히 살펴보면
힘들고, 고되고,
아주 괴롭게 삶을 살아오는 데에 아주 익숙해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삶이 고통스러운 것이
당연하다라고 착각을 하고 살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때때로 즐거운 일이 생기고,
아주 행복한 일이 생길 때 어떻게 생각하냐면
그것이 사실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나한테 어떻게 좋은 일만 자주 생길 수 있지?
뭔가 잘못되고 있는것이 아닐까?
이렇게 계속 좋은 일만 있다가 뭔가 큰 괴로운 일이 올려고
나한테 좋은 일만 오는 것인가?'하고
좋은 일만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조차 불안해 한단 말이죠.
그러니까 그만큼 우리는 인생을,
삶이라는 것을 고통스러운 것이구나.
삶은 힘든 것이구나.
이렇게 많이 인식하고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본질에서 이야기한다면..
삶이라는 것은 그 자체가 아주 신비로운 것이고
또 그 자체만으로 경이로운 것이고,
삶이라는 자체, 나라는 존재 자체가
너무나 행복하고 평화로운 존재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인생을 사는데 있어서
본질이 뭐냐면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괴롭게 사는게 우리의 원래 모습이 아니라
행복하게 살고, 자유롭게 살고, 걸림 없이 살면서
아주 자유롭게,
이 삶을 아주 아름답게,
멋들어지게 살아 내는것!!
그게 바로 인생의 본질적인 모습이다.
근데 우리는 그런 본질적인 삶의
모습대로 살지 않는단 말입니다.
아주 우리 삶은 고되고, 힘들고, 답답하고 그렇습니다.
삶에서 뭐 제가 여기 앉아 가지고
이만큼 1미터 부웅~ 떠올라 앉아 있는게
그게 삶의 신비가 아닙니다.
그게 경이로운 일이 아니고 그게 신통 자재한 게 아니라
사실은 우리가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라는 것
우리들의 존재자체, 삶 자체 그것이야말로 경이로움입니다.
그렇다면 원래가 우리가 이렇게 괴롭게 살도록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원래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게
우리 본래 모습이라면
'나는 왜 이렇게 괴로운 것인가?'말이죠.
원래 우리 삶이 행복이라면 여러분들이 왜 그렇게 살고 있겠습니까?
충분히 행복하게 살수도 있는데 괴롭게 살고 있단 말이죠.
또 여러분들이나 저나 깨달음을 얻고자 한단 말입니다.
깨닫고 싶어요.
깨달음을 얻고 싶은데
왜 그렇게 깨달음을 얻고 싶은데 깨달아지지 않는가..!!
그 이유가 뭐겠는가?
그 이유가 뭐냐면 그 이유를 바로 알고,
그 이유의 원인을 제거할 수 있으면
우리 삶은 완전히 바뀌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우리 삶의 새로운 전환적인 삶이 시작됩니다.
그러면 '행복하지 못한 이유가 뭐냐?'
그것은 사실은 이 세상이 전혀 행복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내가 행복을 가로 막고 있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가로 막기 때문이다.
우리는 보통 내가 돈이 없어서 불행하니까,
돈 없는 이런 상황이 나를 가로 막고 있다.
이렇게 내 바깥을 탓하거든요.
저 사람과 결혼을 하기만 했다면,
저 사람과 사귀기만 했어도 나의 행복이 완전할 수 있을 텐데...
저 사람이 나를 차버린 바람에 내 행복은 무너져 버렸다.
이렇게 내 바깥에 탓을 돌린단 말입니다.
근데 사실은 행복을 차버린 것은 나다.
딴사람이 아니라 내가 바로 행복을 차버린 것입니다.
내가 내 안에서 행복이 들어오는 어떤 모든 통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모든 통로를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이 우리 삶의 목적이 되어버렸습니다.
벽을 딱 세워 놓고 방어막, 방어벽을 딱 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리가 나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정말 참된 행복이라는 것이
삶의 본질이라는 것이 나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내 주변에 아주 촘촘하게 방어벽을 쌓고 있습니다.
우리가 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 하는 작업이 방어벽을 쌓는 일입니다.
그 방어벽을 허물기만 하면 되는데
그것을 허물지 못하고 우리는 끊임없이 쌓고만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깨달음이라는 것을 구하려 하지 말라.
찾으려 하지 말라.
다만 깨달음이 오는 것을 막지는 마라,
바로 이겁니다.
깨달음이 들어 올 수 있도록 나라는 존재를 허용하기만 해라.
완전히 나를 열어둬라.
깨달음을 향해서
내가 막는, 막고자 하는,
틀어 막고자하는 그 마음만 버려라.
다른 말로 내가 깨달음을 찾고자 애쓰지 말고
깨달음이 나를 찾아 올 수 있도록 허용하자.
깨달음이 나를 찾아 올 수 있도록
그렇게 나를 열어 둬야 된다는 거지요.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깨달음을 찾으려 해도 찾아지지 않습니다.
내가 깨달음을 얻고자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너무나도 힘들고 고된 수행의 일이 시작됩니다.
그것이 하나의 일이 되고 하나의 문제가 됩니다.
다만 나를 완전히 열어두고 허용하면 되는데
우리는 그것을 하지 못하고
딱 내 주변에 울타리로 방어막을 딱 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나기 시작하는 겁니다.
근데 여러분들이
'저는 방어막을 안치고 있는데 왜 방어막을 친다고 하십니까?'
이렇게 의문을 표시할 수 있지요.
'도대체 뭐가 방어막이냐?
내가 치고 있는 방어막이 도대체 뭐길래
그 방어막 때문에 모든 문제가 시작된다고 하느냐?'
하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사실은 여러분들이
어떤 틀에 박힌 생각, 관념으로 만들어 놓은 모든 것이
여러분이 쳐놓은 방어벽입니다.
좀 쉽게 이야기 한다면
우리 안에 어떤 막힌 탁한 에너지나 업장, 업습이라든가
또는 관념이라던가, 꿈이라던가,
과거나 미래와 연결되어진
모든 생각이 만들어낸 생각의 구조물들이 전부다 방어벽입니다.
다시 말해서 내가 내 생각의 구조물로서
내 주변을 딱 그냥 방어하고 있다.
세상이 나에게 들어오지 못하도록
진리가 나에게 들어오지 못하도록 딱 벽을 쌓고 있다.
그것을 불교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아상, 아집,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어요.
나라고 생각하는 어떤 견해 또는 모양, 관점
이런 것들로서 나를, 주변을, 딱 벽으로 둘러치는 것입니다
-법상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