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남의 말을 좋게 하는 사람이 있는데 반대로
별일이 아닌것을 침소봉대하여 속된말로
사사건건 걸고 넘어가는 선수가 있습니다
김치 맛이 왜 이러냐
식당이 왜 이리 지저분하냐
물건 볼줄 그렇게 모르느냐
이러는게 아닌데 왜 그러느냐
하고 자기 주의와 주장과 맞지 않으면
상대의 입장은 돌아볼것 없이
큰 소리로 면박을 주기도 하는 등
참으로 대중 화합을 저해하는 이들이
적지 않게 있음을 봅니다
자기만 조용하게 입을 다물면
모든 일이 무난하게 지나가고 이루어질것인데
꼭 한마디 하는 것이 대중의 분위기를 깨니
그런 소리를 들을 때에는 그 사람의 인생을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자기 하는 일에 큰 성공 이룬것같지 않고
자식 농사에도 그리 내세울것 없어보이며
살림살이도 별로 잘사는것 같지 않은데도
입만 열면 불평이요 불만이며 독설이니
우선 대중들로부터도 환영받지 못하거니와
복이 오다가도 그 입을 보면 돌아갈 형편입니다
또 어떤 사람은 대중에 처해서도 가급적 말을 아끼고
어쩌다 하는 말은 진실하고 덕이 되는 말을 하며
상대의 입장이 되어서 형편을 헤아리고 살피니
그가 있는 곳은 언제나 훈훈한 정경이 펼쳐집니다
그렇게 하는 생각이나 표정 말이나 행동이
덕이 있어 보이고 아름다우니 그 주위에는
좋은 이웃들이 모이고 아름다운 일들이 일어납니다
이 모든게 결국은 불교에서 말하는 아상이니
내가 이만큼 잘났다라는 생각을 내려놓고
다른이들도 나못지 않게 훌륭하다 하는 생각으로
마음을 열고 사는가 아닌가의 차이일것입니다
나 잘났다는 아상이 눈앞을 가리면
바로 눈앞에 부처님이 나타나셔도 알아보지 못하고
진정한 행복의 여신이 문앞에 와서 서 있어도
저절로 눈이 먼저 외면을 하게 되는 것이니
우리는 매일 부처님을 생각하는 염불을 하지만
정작 생활속에서 만나게 되는 살아있는 부처의 모습은
못보고 지나가는것은 아닐까 생각해보는 저녁입니다
나 잘났다는 생각 즉 아상을 비우면
나로 인해 생겨 났던 상대라는 인상이 비워지고
그렇게 되면 나와 상대를 비교하는 중생상이 사라져서
제뜻에 맞으면 오래 즐기려 하고 싫으면 금방 싫다 하는
수자상 조차 일어나지 않게 됩니다
부처님을 절에 계신것으로만 생각지 말고
나와 가장 지근 거리에서 함께하고 있는
부모와 처자권속과 가족들이 부처님이요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부처님임을 생각하면
하는 일마다 거룩한 불사를 이룰것이요
만나는 이마다 부처와 보살처럼 모시게 될것이니
이처럼 쉽게 부처님을 뵙고 대작불사를 하는 방법이
지금 이 자리 말고 어디에 있겠습니까
만약 이 글을 읽으시는 순간에
앞이나 옆에 누군가 계시다면
그분을 향해 표현을 하거나 마음속으로나
나는 당신을 부처님으로 모십니다
나의 부처님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십시요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는
지금 우리들 손 누구에게나 들려져 있음을
바로 보는데서 시작하는 것이라는 것을
동서고금의 성자들이 고구정령히 설하셨으니
우리는 그저 마음의 뜻을 따라서
열쇠를 돌리는 일만 하면 될것입니다
이 모두가 부처님 덕분입니다 나무석가모니불 ()()()
-해월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