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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주는 자와 받는 자

작성자만강(晩江)손정민|작성시간23.12.17|조회수2 목록 댓글 0

 

여러분께 서양인들에게 가르친 선의 방법을 소개하면 젊은 사람에게 손을 들고

깊이 바라보면 어떤 현상이 있는지 말하고자 한다.

 

수행자가 아니면 손을 보는 순간 그냥 손일 뿐이다.

그렇지만 수행이 깊어지면 손에서 어머니 아버지 조상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여러분은 손에서 할머니를 못볼지도 모른다.

허지만 깊이 관찰하면 조부와 조부모 그리고 조상들은 관찰할 수 있다.

 

이 몸은 부모님에게 받았다.

부모님은 이 몸을 주셨다.

이 몸은 부모님의 것이다.

세포 하나하나에 부모님이 온전히 계신다.

이 몸 세포 하나하나에 부모님 그리고 모든 조상들이 함께 존재하고 계신다.

하나의 세포를 떼어내 깊이 관찰하면 수억겁생 동안의 조상들이 함께 한다.

 

요즘 현대 과학자들이 체세포를 떼어내 동물복제하는 것을 본다.

하나의 세포 속에 수많은 생명이 존재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것이다.

부처님의 말씀 중 화엄경에 하나의 티끌 속에 모든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진리가 밝혀주는 것이다.

 

여러분의 아이가 열병으로 아픈 걸 가정해 보라.

아이의 이마에 어머니의 손을 대면 아이는 시원해지고, 금방 낫게 된다.

어머님이 돌아가시면 울지도 모른다.

그리워 하는지도 모른다.

어머니의 손이 머리에 닿으면 청량감을 느낄 것이다.

만약에 아주 훌륭한 수행자라면 나의 이 손이 어머니의 손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왜냐하면 어머니의 이 손은 대를 이어서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진실이고 사실이다.

부처님이나 성자가 말을 했건 안했건 엄연한 사실이다.

 

런던에서 어느 거리에서 길을 걸을 때 책방 윈도우에 책이 있었다.

책의 이름은 ‘어머니, 바로 당신이 어머니입니다’였다.

이 책은 불교도에 쓴 것이 아니고, 심리학자에 의해 저술된 것이다.

심리학자는 딸이 바로 어머니라고 말하는 것이다.

동서양의 젊은이들이 아버지를 불신하고 원망심을 갖고 있다.

‘나는 아버지와 관계가 없으며, 혼자 살 수 있어’ 그것은 넌센스이다.

아버지를 떠나서 살 수는 없다.

아들은 바로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깊이 이해하면 잘못된 행위를 안하는 것이다.

아들의 몸은 온통 아버지이다.

 

부처님께서는 보시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주되 되돌려 받지 않는 ‘무주상보시’야말로 진정한 보시이며, 그것은 ‘공손’이라고 표현한다.

보시에는 3가지가 있다.

주는 자, 받는 자, 물건, 이다.

예를 들어 샤워할 때 이 몸은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유산이며, 조상들은 나의 부모님에게 무엇을 남겨주셨나?

 

여러분은 지혜의 눈으로 깊이 관찰해보면 부모님의 몸을 우리에게 전해주셨다는 것을 알아보는 것이다.

깊이 관조해보면 부모님, 수많은 조상들이 유전인자를 전해주었다는 것을 명백히 알 것이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보면 주는 자, 받는 자를 분리하지 않고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러한 질문을 할 것이다.

 

누가 이 몸을 받았는가? 주는 자, 받는 자의 연관성은 무엇인가? 우리는 잘 안다.

3가지 보시의 요소는 서로 떼어낼 수 없다.

 

여러분이 아버지에 대하여 화를 내면 바로 자신에게 화를 내는 것이다.

바로 자신에게 분노하고 아버지에게 화를 내는 것은 무지의 소산이다.

여러분은 자신을 떠나 아버지가 존재할 수 없다.

아버지를 화해·용서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미국에서 말하고 그들이 자비와 사랑으로 말할 수 있도록 가르쳤다.

깊이있게 진심으로 경청하는 방법을 가르쳐 화해하고 자비와 사랑으로 살 수 있도록 가르쳤다.

 

-틱낫한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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