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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마음의 근본 뿌리

작성자만강(晩江)손정민|작성시간24.02.27|조회수4 목록 댓글 0

 

이 세상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자기 자신에 대한 마음은 닦지 않고 팽개쳐서 버리고, 밖으로 살아가는 

생활만 열심히 한다. 돈 벌고 권력을 잡으려고 하고, 또한 그 외에 여러 가지 각계 각층에 있는 모든 사람이 

자기 맡은 바에 소임을 열심히 하는데, 그 소임은 단순히 돈 벌고 권력을 누리고 부위를 누리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런데 부귀를 누리고 권력을 잡으려고 아무리 노력을 하지만, 노력하는 대로 다 천만석꾼으로 재벌가가 되느냐? 

구하고 열심히 한다고 해서 다 되는 건 아니다. 권력도 아무리 잡고 싶지만 잡는다고 다 되는 게 아니다.

 

그건 왜 그러냐 하면, 나무로 말하면 나무 뿌리가 튼튼해야 나무 둥치도 줄기도 이파리도 무성하다. 

나무 뿌리가 병이 들면 밖으로 나무 둥치나 이파리가 병이 들어서 아무리 약을 주고 영양제를 뿌리고

 해도 그 나무는 결국 살아나지 못한다. 그와 같이 우리 인생이 살아가는데 마음은 우주 만유의 근본 뿌리인데,

 자기 마음의 근본 뿌리를 도외시하고 버리고, 밖으로 생활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되느냐? 

그거는 마치 나무 뿌리를 버리고 나무 이파리와 둥치만 취하는 것 같아서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설사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그 뿌리가 병든 나무는 오래 가지 못하듯이, 설사 부귀를 

이루고 권력을 이뤘다 하더라도 영원하지 못하고 잠시 있다가 없어지는 허망한 인생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 말씀이 “구하는 것도 마음을 내지 않는다(不求心).” 
‘그러면 사회생활, 직장생활도 안 하고 돈도 벌지 않고 가만히 있으란 말이냐?’ 이렇게 생각하는데 그건 아니다. 

직장의 생활이나 모든 생활을 하되 자기 혼자의 개인적인 욕망 욕구를 충족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고, 

모두가 행복하게 함께 잘 살게 하기 위한 마음으로 열심히 함께 노력을 한다면 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서로 다투고 싸움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모든 사람이 함께 행복하고 함께 편안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려면, 첫째 개인적인 구하는 생각을 버려야 되는데, 그건 그냥 되는 게 

아니고 자기 마음자리를 돌이켜 봐야 된다. 

 

자기 마음자리를 돌이켜 보면 자기 마음이 개인적인 욕망으로 있는 마음인가, 안 그러면 내 마음이 일체인과

 더불어 함께하는 마음인가 자신은 알 수 있다. 그래서 거기에서 잘못된 마음은 정수기에 물을 걸러내듯이

 걸러내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과 더불어 함께할 수 있는 대승적인 큰 마음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마음을 고쳐먹는 것이 바로 우리가  마음자리를 닦아나가는 길인데, 열심히 마음을 돌이켜보고 닦아나가는 

사람에게는 하늘에 있는 제석천신이 "마음을 수행하고 닦는 사람은 먹고 살고 입는 문제를 내가 다 되도록 해주겠다"

 이렇게 약속을 했다. 그래서 그런 마음으로 하는 사람에게는 한량 없는 보배가 구하지 아니해도 스스로 이르러 온다 하였다. 

 

과거에 자유당 초기에 어느 분이 돈은 많은데 부인이 일찍 돌아가서 파출부를 썼다. 근데 그 파출부가 집에 와서 

생활하는데, 하루에 돈 얼마 조금 주면 그것만 가지고 가는데, 돈 같은 걸 주인이 몰래 슬며시 빠트려 놓고, 보석 같은

 것도 아무 데나 놓아두어도 나중에 보면 절대 손을 안 대고 그래서 주인이 그 파출부를 믿었다. 

그래서 파출부한테 "내가 이 집에 관리하는 모든 걸 맡기고 싶다. 그러면 내가 돈을 얼마 더 주겠다." 
"회장님, 저는 돈을 바라고 하는 게 아닙니다. 제가 비록 못 살고 어렵지만 내가 오늘 하루 열심히 일한 대가면 저는 만족합니다.

 절대 돈을 더 주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러니까 그 회장이 더 반해가지고 '이런 여자도 있구나. 참 대단한 여자다.‘
그리고 일생을 그 집에서 봉사를 참 열심히 하는데, 마지막에 회장이 돌아갈 때 변호사한테 부탁해서 회사의 재정관리하는

총책임자를 그 아주머니한테로 해놨다. 

 

변호사가 와서 그걸 하려니까 그 아주머니가 극구 반대하며, "저는 절대 할 수 없습니다. 밑에 자손이 있는데 왜 그러세요?“
 "안 된다. 그 애들은 이걸 지킬 수 없다.“  "나는 생판 남인데 어떻게 합니까? 절대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우리 집에 부인으로 호적에 올려가지고 그렇게 관리해서 저 밑에 애들을 잘 가르쳐서 전해주도록 하라.“
 “예 그러면 제가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래서 5년을 하고 애들한테 넘겨주었다. 딴 데서도 돈 있는 사람들이 우리 회사

 좀 도와달라고 요청이 들어오고 그랬다.  그게 뭐냐? 개인적인 구하는 생각의 욕심이 없이 하는 사람에게는 재산,

 보물이 자꾸 흘러 들어온다는 거다. 제석천신께서는 대승적인 큰 마음을 닦는 그런 사람에게는 '먹는 거 입는 거

걱정하지 마라. 다 되도록 해준다' 했다. 더구나 출가한 스님들에게 제석천신이 약속한 것이, "출가한 스님들은

먹고 입는 걸 걱정하지 마시오. 도를 열심히 닦으시면 모든 공양이나 입는 것 이런 건 걱정 없이 다 되도록 해주겠습니다." 

 

 

-대원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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