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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술 때문에

작성자신비아|작성시간24.04.02|조회수4 목록 댓글 0

 

[btn 신행담 가피 / 포교사 장홍수]

제 인생의 전환점이 몇 번 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는 술이었습니다.
술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면 제가 1박2일도 이야기할 수 있는데요 ㅎㅎ
제가 술을 얼마나 좋아했는가 하면.. 술을 사랑했다는 표현이 맞을 겁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직장에서 회식이 있었습니다.
1차에서 거나하게 먹고.. 제가 술을 좋아하니까 2차를 갔는데
그 자리에는 직장동료이자 고등학교 선배님도 계시고 몇 명의 직원들도 있었습니다.
화기애애하게 분위기도 좋았는데.. 그런데 모르는 분이 딱 한 분 계셨어요.
사회적 지위도 있고 그러신 분인데.. 제가 그날 많은 말을 했던 것 같아요.

다음 날 출근해서 선배한테 안부를 물었습니다, 어제 잘 들어가셨냐고..
잘 들어가셨다고 그래요. 그래서 "어제 제가 뭐 실수는 없었죠?" 그랬더니
"없었지. 그런데 어제 그 사람 있잖아? 별로 기분이 안 좋아 보이던데~"
"제가 무슨 실수라도 했나요?" "아니, 나는 별로 그런 거 못 느꼈는데.."
그런데 어쨌거나 그분이 기분 나빴다니까.. 사무실로 찾아갔습니다.


노크를 하고 들어가서.. 정면으로 마주보게 되었는데 그분이 다짜고짜 이래요..
"저를 잘 아세요?" 아주 심각한 표정으로.. 정색을 하면서..
아차 싶었습니다.
지위도 있고 그러신 분을.. 뭔가 제가 말실수로 심기를 예민하게 건드렸나 봅니다.
'나를 잘 아냐? 당신이 뭔데 나한테 그런 말을 하느냐?' 그런 뜻이겠죠..

그래서.. 구구절절하게 설명을 해야 하는 상황에 봉착했는데..
그때 제가 딱 단언을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이 이후로는 술을 끊겠습니다."
그분이 뭐 저 보고 술을 끊어라 마라 강요한 건 아니에요.
술을 끊겠다는 말 한 마디에.. 죄송하다는 마음도 담아서.. 그렇게 말씀 드리고
"저, 가 보겠습니다." 그러고 나왔어요.

그날 이후로 저는 술을 한 모금도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술을 끊으니까.. 이렇게 좋은 것을~~ ㅎㅎ
우선 인간관계가 정비되고, 여러 가지 좋은 점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불자로서 오계가 완성이 됩니다.
이 오계가 술 때문에 무너지거든요. ^^
그때 그분이 저에게는 정말 너무너무 선지식이었습니다.

 

   * 누구나 실수는 있다, 그러나

     실수에서 배우면 그 사람은 고수

     실수를 하고도 배운 게 없다면 그 사람은 하수

     실수에서 배우지 못 하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큰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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