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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장 큰 복수

작성자신비아|작성시간23.01.09|조회수0 목록 댓글 0


[제3훈련비행단 의현스님 법문]

사람들은 생활하면서 서로 상처를 주고 받고
남을 미워하고 원망하고.. 앙심을 품는 경우도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기도 하였지만 한편으론 
'나도 저러지 않았을까?'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도 하였다.

어떤 병사가 고민이 있다고 하였다.
선임 중에 한 명이 너무너무 안 맞고 싫어서 
쳐다보기도 싫고 심지어 같이 숨쉬는 것도 싫다고 하였다.
아니 도대체 무슨 일이기에 숨도 같이 쉬기가 싫을까?
이유를 물어봤더니 정말 아주 사소한 일이었다. 서로간의 배려문제 정도..
그의 이야기를 다 들어주고나서 끝에 정말 그 병사가 혹할 만한 제안을 했다.
"나한테 기가 막힌 복수방법이 하나 있는데 알려줄까?"
그는 눈을 반짝이면서 그게 뭐냐고 물었다.
"잘 들어라. 세상에서 가장 큰 복수는.. 그것은 용서다."
그랬더니 그는 고개를 숙이고 잠시 있더니 머리를 끄덕였다.
  
그런데 다른 사람에게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어떤 간부님에게도 똑같이 말씀드렸더니 도리어 나한테 물었다.
"스님, 정말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그 말을 듣고 나니까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사실, 불교에는 용서라는 것이 없습니다."
그는 띠용~ 하는 표정이었다.
"불교에서는 인과응보를 말합니다.
전부 내가 짓고 내가 받는 것인데 누굴 탓하고 누굴 원망하겠습니까?"

남을 탓하기보다는 '나 또한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되돌아보고 성찰하여 참회하는 마음이 중요한 것이다.
오는 고통 달게 받고 앞으로 좋은 종자 다시 심어서 즐겁게 가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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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또한 내가 지은 업의 과보일 것이므로 누구를 탓할 수 없고,
그는.. 인과법칙에 의해서, 자신의 악업에 대한 과보를 받을 것이므로  
        굳이 내가 복수 안 해도 된다. (공연히 악업을 짓는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다)

그는.. 설사 내가 용서한다 해도 그의 과보가 면제되는 것은 아니고,
나는.. 설사 그가 사과한다 해도 나의 괴로움이 완전히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결국은 가해자도 없고 피해자도 없는.. 각자 자신의 문제이고
자신의 문제는 자신만이 해결할 수 있다.
이것이 수행이 필요한 이유인 것이다.
 
-햇빛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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