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스크랩] 우울증 벗어나기

작성자신비아|작성시간24.05.11|조회수0 목록 댓글 0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황수경 교수 /bbs]



▒ 청취자 질 문
저는 지독한 우울증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 교수님 답변
우리 부처님 가르침처럼 내면의 자기 마음을 중심으로 가지고 살아야 하는데
많은 분들이 마음을 찾지 못하고 밖으로 끄달리면서..
돈이라든지, 명예라든지, 지위라든지.. 어떤 능력, 자격.. 이런 걸로만 보고
내면의 마음을 놓치니까 우울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울증에 걸린 분들은 부정적인 생각만 주로 하십니다.
예를 들어 '나는 뭐가 없다' '뭐가 부족하다' '못났다'
주변사람들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면.. 나한테 서운하게 한 것, 원망할 점, 불평할 점..
이런 것만 찾다 보니까, 그야말로 부정적인 에너지가 항상 맴돌아서 우울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울증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은..

<1> 긍정적인 점, 특히 감사한 점을 찾아보면 큰 도움이 됩니다. 일부러 해보는 겁니다.
그런데 아마 이분도.. 지독한 우울증이라고 하셨으니까, 감사할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실 거예요.
그러나 사실, 지금 방송을 들으시면, 그 건강한 귀를 가지고 계시잖아요?
이 세상에는 듣지 못하는 장애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그 귀에 대해서 전혀 감사한 마음이 없으셨을 거예요.
그래서 그렇게.. 감사한 것을 찾아내어 종이에 적어 보시면 도움이 되는데
빨리 치료하고 싶으시면 108개를 적어 보시면 좋구요.. 뭐든지 적으시는 겁니다.
눈이 보여서 고맙고, 손이 정상이어서 고맙고, 소화를 잘 시켜서 고맙고..
자기에게뿐 아니라 주변사람, 우리나라, 지구..
햇볕도 무료로 비춰 줘서 고맙구, 공기도 있어 주니까 고맙잖아요?

저도 대학생들에게 108개씩 적게 하는데, 정말 효과가 좋습니다.
학생들에게는 특히.. 부모님한테 원망도 많고 한데, 부모님한테 감사한 걸 무조건 적으라고 하면
나중에 발표하면서 막 우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 생각을 한 번도 못해 보았다고 하면서요..

우울증이 어떤 분들에게는 그냥 잠깐 지나가겠지만
지금 이분처럼 아주 심각한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자기 내면의 불성, 부처님 마음을 보고, 집착을 놓고
또 자비로운 마음, 감사하는 마음을 자꾸 길러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자살율이 세계 최고이고, 행복 만족도는 최저라고 합니다.
오늘도 어떤 분이 상담을 신청하셨는데, 도무지 살고 싶지가 않다고 하시더군요.

어떤 여학생은 학기초에 이런 적이 있었습니다.
자기는 너무 우울하고, 웃을 일이 없다.. 젊은 여학생인데..
웃을 일이 없었던 이유는, 아버님께서 직장을 그만두고 편찮아서 누워까지 계셔서
저녁에 병원에도 가고, 아르바이트도 해야 했습니다.
'나는 왜 이래야 하나? 다른 친구들은 학교 끝나면 도서관 가든지 노는데
나는 왜 아버지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밤 늦도록 해야 하나?' 이런 원망이 컸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감사할 점을 전혀 못 본 것입니다.
그런데 감사할 점을 적어 보라고 하니까..
똑같은 상황에서도 감사할 점은 얼마든지 있거든요.

아버님께서 편찮아서 누워 계시지만 감사할 점이 없을까요?
그동안 돈 벌어서 등록금 대 주신 것, 살아 계신 것만도 감사하고..
자기 자신도 알바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하고, 머리도 좋고,
어쨌거나 대학도 다니고 있고.. 돈이 없어 못 다니는 사람들도 아주 많은데..
또 정상인이고.. 이렇게 하다 보니까.. 정말 그 여학생이 변했어요.
완전히 딴 사람처럼 웃는 얼굴로 바뀌었습니다. 한 학기가 가기 전에..
그런데 그 상황과 조건은 변한 게 하나도 없고.. 정말 부처님 말씀처럼 '일체유심조'
자기 마음을 바꿨더니 우울에서 벗어나게 된 것입니다.

<2> 비교를 하더라도 자기보다 어려운 사람하고 비교를 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자기 신발 때문에 불평이었어요. 신발이 너무 낡고 닳았는데

새로 살 돈이 없어서 속상했는데 어느 순간에 그 마음을 바꿨대요.
발이 없는 사람을 본 겁니다. 한 쪽 발목이 없어서 목발 짚고 가는 사람을 보자 마자
'내가 신발 가지고 불평하면 안 되겠구나..' 생각한 거죠.

요즘 젊은이들은 돈을 가지고 비교를 많이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정말 부처님 마음, '명품마음'이 돼야지..
돈이 없어서 명품을 못 산다고 불평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것을 부러워할 게 아니라, 영원히 가져갈 수 있는 명품마음을 가꾸어야 합니다.
명품마음 가꾸는 데는 돈도 안 들거든요.. ^^

<3> 봉사나 나눔을 통해서 마음 건강을 회복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아마 육바라밀 가운데 보시바라밀이 첫 번째인 거 같은데요..

제가 상담한 남학생 중에 한 명은 너무너무 우울했는데..
제가 아주 힘든 장애우들 단체로 보내 버렸어요. 자기도 하겠다고 해서..
거기 가서, 정말 혼자 먹을 수도 없고 씻을 수도 없는 그런 장애 아동들을
씻겨 주고, 밥을 먹여 주고 하다 보니까.. 자기는 너무 괜찮은 사람이거든요. 혼자서 하잖아요?
그래서 우울증이 완전히 없어지고 정신이 번쩍 들어 아주 건강해졌습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