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껍데기로 계산하려 한다면 어리석은 일입니다.
아무리 신체가 불완전하고 가난한 환경의 조건 속에서도
그 삶을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있고,
껍데기는 화려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 같아도
불행하게 사는 사람이 있어요.
행복(幸福)은 자기 마음속에서 현존(現存)하는 것이지요.
마음의 위대성(偉大性)을 찾을 수 있지 않겠어요?
이런 생명의 실상(實相)을 잃어버리고
항상 바깥으로 물질계에서 헤매고 살기 때문에
불행을 자초(自招)하는 것입니다.
불교는 마음으로 참 행복을 건설하라고 합니다.
비록 금생에 좋은 조건에 있다 하더라도,
마음 하나 잘못 일으켜서 금방 눈 한번 감아 버리면
지옥(地獄)이나 육도중생계(六道衆生界)에 헤매게 되는
이치를 바로 알아야 합니다.
부처님은 참다운 인생을 사는 길을 분명히 밝히셨습니다.
이러한 이치를
우리가 24시간 반영(反映)하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그 가르침을 따라
위대한 생명의 실상을 살려서
밤낮으로 정진(精進)하며 살아야 합니다.
공부를 하면 어떠한 불행도 다 제거(除去)할 수 있어요.
제일 좋은 방법은 참선(參禪)입니다.
일념정좌(一念正坐)로 앉아서
‘이 뭣고?’하는 그 자리에는 어떠한 생각도 침투해 오지 못합니다.
어떻게 똑같은 위치에 똑같은 물건을 놓을 수 있겠습니까?
어느 하나를 밀어내든가 포개어지지 않는 이상,
같은 위치에 똑같은 물건을 놓을 수 있겠느냐는 말이지요.
망상(妄想)번뇌가 점령한 그 자리에는
공부의 힘이 들어가지 못하고,
공부를 하고 있는 자리에는
망상번뇌가 침범(侵犯)하지 못해요.
이치가 그럴 것 아니예요?
그 둘은 서로 대치(對峙)를 합니다.
공부를 안 하면 마구니[魔軍]가 점령하고
공부하면 마구니가 달아나 버립니다.
그러니까 한 생각 돌이킨 데서
내 인생이 근본적으로 달라진다는 것이 이 이론 아니겠어요?
-서암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