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념으로 아미타불 염할 때 마음으로 해탈
『화엄경』은 대승경전 가운데 매우 중요한 경전인데,
선재동자의 구도의 과정이 많은 감동을 줍니다.
선재동자는 53선지식을 차례로 만나 낱낱이 배워 그 생에 바로 성불하신 분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보면 가장 마지막에 염불수행이 나옵니다.
선재동자를 마지막으로 가르친 분이 보현보살인데,
선재동자에게 극락정토 아미타불 염불수행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여러분, 적어도 십지보살 정도면 수행을 하지 않아도 되지 않겠냐고 하는
이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화엄경』에는 십지보살도 염불삼매를 수행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염불수행은 계정혜 삼학을 닦는, 가장 좋은 방법이요 최선의 수행법입니다.
오탁악세(汚濁惡世)의 사바세계에 인연으로 왔지만 몸을 버리고 목숨이 다할 때는
아미타불의 원력과 금강같은 믿음, 염불 수행한 그 공덕으로 극락정토에 가서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의 설법을 듣고 하루빨리 성불하겠습니다.
그러한 발원, 서원을 갖고 염불을 하면 계정혜 삼학을
염불 한가지 방법으로 뚫고 나갈 수 있습니다.
특히나 말세 중생에게는 염불이 최상의 수행 방법입니다.
경전에서는 말세가 되면 사람의 수명이 10세로 줄어들게 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의 수명이 70세 정도 되지만 말세로 갈수록 사람의 수명이 줄어 10살이 되게 되면
이 세상에서 불법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또 불법이 없어지면 경전부터 사라지는데
『수능엄경』이 가장 먼저 없어진다고 해요. 왜 『수능엄경』이냐.
『수능엄경』은 마음 공부할 때 생기는 마장을 50가지로 정리해 놓은 것입니다.
수행을 방해하는 마구니의 장애를 쉽게 설명을 해 놓은 것이기에
마구니들이 가장 싫어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마구니들은 준동을 하게되면
가장 먼저 이 경전부터 없앤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독 『아미타경』만은 다른 경전들이 모두 다 사라지고 난 다음에도
100년을 간다고 밝히고 있어요.
인연이 있고 염불 수행을 한 사람을 위해 최후까지 남아있는 경이
바로 『아미타경』인 것입니다.
『화엄경』에서 보현보살이 선재동자가 성불할 때
최후의 법문으로 서방정토 극락세계를 말씀하셨고,
말세에 모든 경전이 사라져도 『아미타경』만은 100년 동안 남아있게 된다는 것은
삼학을 공부하는 방법 중에 아미타불 염불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설명한 것이겠지요.
한편으로 부처님 설법의 최종 목적은 정토를 만드는 것입니다.
일체 중생이 모두 성불해서 위대한 부처님이 되면 사회는 절로 불국토가 됩니다.
늘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해야 합니다. 마음 속으로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복을 받고 재앙을 소멸하기 위해서 현세에서는 관세음보살을 염송하는 것이 좋고,
죽을 때 아미타불을 염불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어리석은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아미타불은 관세음보살의 스승입니다.
관세음보살의 보관 위에 부처님이 계시는데 그 부처님이 아미타불입니다.
아미타불을 숭배하고 받들기위해 관세음보살은 보관 속에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관세음보살은 아미타불의 특파원으로 극락세계에서 사바세계로 오신 분입니다.
아미타불이 대통령이면 관세음보살은 장관쯤 되겠지요.
관세음보살을 염송하고 생각하는 것은 좋습니다.
그렇지만 더 위대한 스승 아미타불을 몰라서야 되겠습니까.
그러면 바른 염불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3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신원행(信願行). 믿고 원하고 행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아미타불의 말씀도 믿어야 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과 불보살, 역대 선지식들이 말씀하신 극락세계의 실제함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간절히 원을 해야 합니다. 극락을 발원 해야 합니다.
하루빨리 성불해서 사바세계의 고통받는 중생을 모두 건지겠다는 일념으로
극락왕생을 발원해야 합니다.
물론 극락은 현세에 가는 방법도 있고 목숨이 끝난 이 다음, 내생에 가는 법도 있습니다.
염불을 지극 정성으로 잘 하면 그 사람의 마음 속에는 바로 극락세계가 만들어집니다.
이것이 현세의 극락입니다. 다음은 육체를 벗은 후에 극락에 왕생하면 그것이 내세의 극락입니다.
우리 모두는 극락에 대해 믿고 극락에 가서 왕생할 것을 서원해야 합니다.
아니 원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항상 염불을 해야 합니다. 실천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신원행, 이 세가지는 마치 삼학처럼 함께 해야 합니다.
믿고 원하고 행하면 그러면 됩니다.
혹자는 천국에 가면 되지 꼭 극락세계에 갈 필요가 있느냐고 하는 뜬금없은 소리를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 중에는 극락세계가 최고입니다. 천국은 비할 바가 못됩니다.
극락이나 천국이 같은 것 아니냐 하지만 절대 아닙니다.
부처님은 천국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셨습니다.
『화엄경』에도 나오고 『능엄경』에도 나옵니다. 천국은 좋은 곳이기는 하지만 윤회 속에 있습니다.
인간세상 보다야 좋습니다. 수명이 수만년에 이르고 의식주에 대한 고통이 없습니다.
한마디로 낙원이지요. 그렇지만 영원한 곳은 아닙니다.
기독교에서 영생이라고 하지만 부처님의 혜안으로 보자면
삼계의 윤회 속에 있어 복이 다하면 다시 인간세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그런 곳입니다.
그렇지만 극락세계는 윤회 밖에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야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에 든 이후로 경전이나 보고, 스님들의 법문이나 듣지만
극락세계에는 아미타불이 계시고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모든 불보살이 계시기 때문에 이분들에게 직접 설법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극락세계에 존재하는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마저도 모두 법음입니다.
여러분이 성불하겠다는 마음을 냈으면 아미타불을 일념으로 지극정성으로 불러야 합니다.
그러면 성불은 이뤄집니다. 역대 불보살들이 모두 극락 세계를 권유한 것도 이런 까닭입니다.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원효 대사와 의상 대사가 염불 수행을 하셨습니다.
원효 스님은 걸인의 옷을 입고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사람들을 불러모아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나무아미타불을 가르쳤습니다.
의상 스님은 의상대에서 관세음보살을 만난 이후로 아미타불 염불수행을 하셨습니다.
우리는 가끔 악몽을 꿉니다. 나쁜 꿈을 꿀 때 그 고통은 한이 없습니다.
꿈이란 본래 없는 것이고 악몽도 본래 실체가 없지만 꿈 꿀 때는 사실로 느끼게 됩니다.
이 세상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중생이 깨닫지 못하고 무지몽매해서
악몽을 꾸고 있는 줄 모르고 있습니다. 이것을 벗어나야 합니다.
모두가 일념으로 아미타불을 염하면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극락세계는 꿈 밖의 세계입니다. 사바세계에서 100년, 1000년을 살아도 꿈은 꿈입니다.
부처님은 여러 경전에서 간곡하게 극락세계에 대한 말씀하셨습니다.
『능엄경』, 『아미타경』, 『관무량수경』, 『화엄경』, 『대신기신론』, 『대지도론』 등
대승경전 가운데 극락세계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경전이 드물 정도입니다.
아미타불 염불 수행은 바로 계정혜 삼학을 공부하는 길이며 해탈을 성취하는 길입니다.
여러분이 일념으로 아미타불을 염송하면 여러분이 바로 그 자리에서 관세음보살이 될 것입니다
.-각성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