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스크랩] 크고 밝고 충만한

작성자신비아|작성시간24.06.09|조회수1 목록 댓글 0

그도 지금 나처럼

 

 

1. 나는 지금!

 

가슴에 손을 얹고 심장과 폐를 느낍니다. 심장 박동과 허파의 호흡을 감지하면서 감사한 마음을 갖습니다. 심장이 멎으면 심장마비요, 허파가 멈추면 호흡정지가 됩니다. 한시도 멈추지 않고 생동하는 심장과 허파야말로 나의 생명의 원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함께 따라해 볼까요?

 

‘심장이여, 참으로 수고가 많구나. 허파여, 고맙고 고맙구나.’ (3회)

 

2. 크다!

 

가슴을 쭈욱 펴고 손을 쫘악 벌립니다. 지구로 뻗어나가고 온 우주로 뻗어나간다고 연상합니다. 이 우주에 한 생명으로 태어나, 네 활개를 쭉 펴고 마음 편히 산 순간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다 함께 외칩니다.

 

‘온 우주가 내 집이요, 모든 생명이 내 가족이다.’ (3회)

 

3. 밝다!

 

머리 위에 손을 얹어 사랑의 하트모양을 만듭니다. 얼굴이 웃으면 심장과 뇌도 웃습니다. 만면에 미소를 듬뿍 머금고 따뜻한 마음으로 저와 함께 자애심을 계발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그가 탈 없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내가 미워하는 그도 탈 없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살아있는 모든 존재가 탈 없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4. 충만하다!

 

둥그렇게 원을 그리면서 단전에 기운을 모읍니다. 크고 밝고 충만한 이 기운을 바로 지금 생각나는 사람에게 보냅니다. 가까이 있거나 멀리 있거나, 살아있거나 죽었거나 상관없습니다. 호흡과 함께 양손을 앞으로 쭈욱 내밀며 손끝에 기운을 모아 보냅니다. 그리고 이렇게 기원합니다.

 

‘그도 지금 나처럼 크고 밝고 충만하기를!’ (3회)

 

 

나는 본래 크고 밝고 충만하다

마하는 ‘큼’이요, 반야는 ‘밝음’이요, 바라밀은 ‘충만함’이다.

 

‘마하반야바라밀’이 나요, 내가 ‘마하반야바라밀’이다.

 

나는 본래 크다. 나는 본래 밝다. 나는 본래 충만하다.

 

나는 본래 크고 밝고 충만하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그렇고,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그럼에도 내가 작고 어둡고 불완전하게 느껴지는 것은

 

진정한 ‘마하반야바라밀’을 체험하기 위한 방편일 뿐이다.

 

작음을 통해 큼을, 어두움을 통해 밝음을, 결핍을 통해 충만함을

 

생생하게 체험코자 하는 것이다.

 

 

 

진실은, 나는 언제나 ‘마하반야바라밀’이었고

 

앞으로도 항상 그렇다는 사실이다.

 

아니, ‘마하반야바라밀’을 떠나서 나는 존재할 수 없으며,

 

나를 떠나서 ‘마하반야바라밀’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마하반야바라밀’인 불성은 고정된 실체가 없는 것이다.

 

다만 변화하는 몸과 마음으로 나타날 뿐!

 

그러므로 몸도 불성이고 마음도 불성이다.

 

5온(蘊)이 불성이고, 6근(根)이 불성이며, 12처(處)가 불성이다.

 

 

 

6근의 무더기가 ‘나’라고 하는 생각이 사라지면 6근만 남는다.

 

보이는 것을 보기만 하고, 들리는 것을 듣기만 하고,

 

느끼는 것을 느끼기만 하고, 아는 것을 알기만 할 뿐!

 

 

 

이 소식을 알게 되니 기쁘지 아니한가?

 

짜증은 내어서 무엇 하나? 성화를 받쳐서 무엇 하나?

 

얼싸~ 좋다! 얼씨구나 좋~고!

 

웃자! 웃을 일이 생긴다. 우~하하하하하!!!

 

다만 ‘이것 뿐’이로다!

 

 

-월호스님-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