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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새로 시작하자

작성자신비아|작성시간24.08.23|조회수3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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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 시작하자 월운스님 새로 시작하자.” 선지식은 다시 말했다. “지금 주변을 둘러보라. 이대로 가서 무슨 발전이 있겠는가? 발전이라 말한다고 다 발전은 아니다. 모두가 뒤섞이고 왜곡되고 어지럽다. 무엇보다 지금 승(僧)들이 너무 많은 일을 한다. 근거도 없이 그 범위가 너무 넓어졌다. 별별 것에 다 구색을 맞추고 산다. 실천할 수 있는 것, 실천해야 할 것만으로도 승의 살림살이가 벅찬데 너무 범위가 넓다. 근거도 없이….” 현대사회, 도심으로 내려 온 불교는 아직 그 중심을 잡지 못했다. 인터넷 시대, 휴대폰 시대에 신세대들의 톡톡 튀는 감각을 따라잡기에 역부족이고 노력부족이다. 그런 가운데 불교는 사회적으로 존경의 대상으로 자리 잡기는 커녕 온갖 의혹과 질타의 눈초리를 받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선지식은 그 원인을 “스스로 새로워지려고 노력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절망적이야. 이제 내일모레면 팔순의 나이를 맞을 나 같은 노인네야 절망으로 살 수밖에….” 선지식은 절망을 말하면서도 눈이 빛났다. 절망 속에서 제대로 된 희망이 피어나오기 때문이다. 우리시대 최고의 강백이 절망을 말하는 것은 절망하고자 함이 아니라 희망을 길어 올리고자 함이다. 새해 아침에 희망을 말하는 선지식의 어법(語法)이 절망일 뿐. 희망도 절망도 다 잊어버린 자리에서 세상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오늘날 불교계가 바라보아야 할 양지(陽地)가 어디인가를 깨우쳐 주려는 간절함일 뿐. 모셔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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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행복한 중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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