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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무루공덕

작성자신비아|작성시간23.04.02|조회수2 목록 댓글 0


양무제

어떤 사람은 잘 입고 잘 먹고 하며 많은 복을 누리는데이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지공스님
전세에 보시를 많이 한 복입니다경에 이르기를, ‘인과응보이며 자작자수(自作自受)’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복을 누리는 사람은 복을 다 누리면 안 되며복을 아끼고 늘려야 합니다.
복이 있으면 복을 짓기도 쉬우며도를 닦기도 편리합니다돈이 없으면 보시하려고 해도 매우 어렵습니다.
만약 복이 있어도 수행할 줄 모르고 이전의 복을 다 써버리면 괴로운 날이 다시 올 것이니,
하루빨리 깨달아 복을 아끼고 복을 닦으며 선을 행해야 할 것입니다.”

무제
어떤 출가인은 절에서 수행하지 않고 도리어 온갖 나쁜 짓을 저지르면서
절의 스님에게 손해를 끼치는데이것은 무슨 원인입니까?”

지공스님
이러한 무리들은 모두 성도(成道)를 막는 요사스런 마의 무리로서,
마음에 의심이 많고 한()을 품어 스님의 모습을 지어 불법을 파괴하러 온 것입니다.
말법(末法)의 시대에는 사마(邪魔), 외도(外道)들이 스님의 옷을 입고
불법의 용어를 사용하면서 술 마시고 고기 먹으며 돈을 긁어모으는데,
갖가지의 방법으로 불교를 파괴하려고 올 것입니다.
이러한 무리들은 절을 집으로 삼고 청정한 부처님의 땅을 더럽히며,
불법의 참된 모습을 파괴할 것이니죽어서는 아비지옥에 떨어져 무량한 고통을 받게 될 것입니다.”

무제
어떤 스님은 돈을 많이 저축하고는 비록 전도됨이 없고 바르지 못한 행을 하지는 않으나,
보시하지 않고 법을 널리 펴려고 하지 않습니다이들은 이후 어떻게 됩니까?”

지공스님
이들은 스님의 본분사인 홍법이생(弘法利生)의 일을 망각하였으니 속인과 다름이 없으며,
재물을 지키는 수전노가 되어 탐심이 중하기 때문에 죽으면 아귀가 될 것입니다.
절에 재물이 남으면절대로 이익을 꾀하여 사람들에게 빌려주지 말고
마땅히 홍법이생에 사용해야 하며자선보시를 하여야 비로소 불법과 시주에 대하여 떳떳합니다.
염불송경예참의 일은 빠뜨리지 말고 위로는 사은(四恩)에 보답하고
아래로는 삼악도의 중생을 구제할 것이며원력(願力)에서 물러나지 말고 수행함에 나태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러한 공()이 쌓이고 덕()이 모이면 마침내는 도과(道果)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만약 인과를 믿지 않고 경·율을 보지 않으며,
스스로의 편견에 집착하여 삼보를 훼방하고 스승과 어른을 업신여기며,
상주재물을 파괴하고 부끄러움을 알지 못하는 이러한 사람들은 만약 잘못을 고쳐 자신을 새롭게 하지 않고,
악을 버리고 선을 닦지 않으면 장래 반드시 고통의 세계에 떨어져 받는 고()가 다함이 없을 것입니다.
소위 말하기를 무간업(無間業)을 초래하지 않으려면 여래의 정법(正法)을 비방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무제
재보(財寶)를 보시하여 불보살의 형상을 조성하면어떠한 공덕이 있습니까?

지공스님
가장 수승한 무루(無漏)의 공덕입니다조상공덕경(造像功德經)에 이르기를,
말법시대에 불상(佛像)을 조성하는 사람은 미륵보살이 성불한 후 첫 법회에서 해탈을 얻을 것이다.
이것은 32()의 인()이며 능히 성불하게 할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부처님께서 우전왕(優塡王)에게 말씀하시기를
불상을 조성하는 사람은 세세생생 악도에 떨어지지 않으며즐거운 복을 받으며,
신체가 단정하고 금빛이 나며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게 된다.
만약 인간 세상에 태어나면 항상 제왕이 되거나 대신장자현명하고 착한 가문의 아들,
부유하며 존귀한 사람이 될 것이다이들은 무수겁을 지나면 성불할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불상을 조성하고 그림을 그리려면 정통하고 우수한 장인(匠人)을 선택하여,
함께 공경심을 일으키고 최상의 심혈을 기울이면 최상의 묘한 과보를 얻게 됩니다.
만약 장엄스럽지 못하면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불상을 조성하고 경을 간경할 때 공인(工人)과 함께 발심하여 청정하게 재계를 지켜야 합니다.
만약 술을 마시고 오신채를 먹으면 비록 조성하는 것이 많을지라도 공덕은 매우 적습니다.
만약 공경심과 재계를 지니면 복의 과보가 무량합니다.”

무제
스님들이 폐관(閉關)하여 좌선(坐禪)하면 그 공덕은 어떻습니까?”

지공 스님
스님들이 재계(齋戒)하고 예배·송경하면 그 복덕은 헤아리기 어려운데,
하물며 일심으로 좌선하는 것이야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심불란(一心不亂)하고 만법(萬法)이 모두 공()하면,
머지않아 공()을 이루며 반드시 성불(成佛)할 것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좋은 호법(護法거사가 있어 결연히 폐관수행을 보호해 주어야 합니다.

불법을 닦는 데 절대로 아만심을 가지지 말고 고요하여 어지럽지 않아야 합니다.
경에 이르기를, ‘만약 사람이 잠시라도 정좌하면 항하사의 칠보탑을 쌓는다.’라고 하였습니다.
보탑은 필경에는 먼지로 변하지만청정한 일념은 정각(正覺)을 이룹니다.
그리하여 인천(人天)의 공양을 받으며 세간의 깨끗한 복전이 될 것입니다.
사사(四事)공양에 감히 노고를 아끼면 만 냥의 황금도 소멸하게 될 것이며,
시주가 재물을 보시하여 성심으로 공양하면 그 공덕을 어찌 측량할 수 있겠습니까?”

무제
송경(誦經)의 공덕은 그 복이 어떠합니까?”

지공 스님
송경의 공덕은 불가사의하며그 복도 상··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경은 법보(法寶)로서 평범한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
천룡(天龍)이 보호하며삿된 마()도 합장합니다.
따라서 향과 꽃과 등과 과일 등으로 공양하여 부족함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부족하면 공경스럽지 못한 것입니다.
봉공하는 사람은 거칠고 침착하지 못한 행동으로,
경을 읽는 사람의 마음을 놀라게 하거나 움직이게 하여 전심하지 못하게 하면 안 됩니다.

옛사람이 이르기를, ‘한 번 생각이 동하면 천 리나 벌어진다.’라고 하였습니다.
비유하면 길을 가는데 동반자를 잃는 것과 같으며,
스님들이 히히덕거리면 성심이 없으며 위의(威儀)를 갖추지 못한 것입니다.
그리고 경 속의 이치를 신해(信解)하지 못하고 마음이 원숭이나 말같이 달리면,
이것은 경을 읽는 사람의 과실이며 다른 사람과는 무관합니다.
만약 성심으로 재계하고 여법하게 예송(禮誦)하면서 자구(字句)를 분명하게 독경하는 사람은
단지 몇 권만 송하여도 공덕이 매우 많으며만약 웃거나 하면서 읽으면 많이 읽어도 이익이 없습니다.”


-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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