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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재앙의 연유

작성자신비아|작성시간23.04.10|조회수1 목록 댓글 0


사바세계의 고통은 다 말할 수 없소. 설령 시운(時運)이 평안한 때라도, 매일 고뇌 속에 살아야 하오. 중생들이 하도 오래 익숙해져, 당연히 여기고 잘 모르는 것뿐이오. 근래 중국은 누차 병란(兵亂)을 거치면서, 이미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이 심하오. 서양 각국도 세계대전으로 죽은 사람만 천만에 가까워, 개벽 이래 제일 처참한 병란이라고 하오. 전세가 아직도 치성하여, 언제 끝날 줄도 모를 지경이오.

차분히 생각해보면, 정말로 무섭고 두려운 일이오. 그런데 저들은 다른 나를 완전히 멸절(滅絶)시킬 방도만 힘써 찾고 있소. 해당 국가 중생들이 과거에 지은 죄업으로 초래한 악보라고 하지만, 어찌 이토록 극도로 처참할 수 있단 말이오?

지금 이러한 말을 듣는다면, 마땅히 크게 분발하는 마음으로, 어서 바삐 극락왕생하길 구해야 하리다. 왕생한 뒤 다시 사바세계에 되돌아와, 일체중생을 두루 제도해야 하오.

경전에 “보살은 원인을 두려워하고, 중생은 결과를 두려워한다.(菩薩畏因, 衆生畏果).”는 말씀이 있소. 보살은 악한 결과를 초래할까 두려워, 미리 악한 원인을 끊기 때문에, 악한 결과가 생겨날 수가 없소. 그런데 중생들은 다투어 악한 원인을 짓기 때문에, 악한 결과를 받게 되오. 

그래도 과거의 악업을 참회할 줄은 모르고, 도리어 다른 악업을 새로이 지어 대응하기 일쑤라오. 그래서 원한의 앙갚음이 오랜 겁토록 그치지 않고 서로 되풀이되고 있으니, 어찌 슬프지 않고 두렵지 않을 수 있겠소? 이러한 이치를 알고도 서방 극락에 왕생하길 구하지 않는다면, 이는 장부가 아니리다.

세상이 겁탁(劫濁)에 속하여, 서로 해치고 죽이기를 일삼소. 그렇기 때문에 호신부(護身符)가 없으면, 영원히 재앙이 없기가 결단코 어렵소. 내가 말하는 호신부란, 다른 게 아니라 단지 지성으로 예경(禮敬)을 다해 ‘나무아미타불’ 을 염송하는 것일 따름이오.

그리고 관음대사(관음대사 : 관세음보살)는 자비의 서원이 무척 크고 깊어, 부르는 소리를 찾아가 중생의 고난을 구제해 주시며, 수시로 즉각 감응하신다오. 그러니 아침저녁 염불할 때, 관세음보살 명호를 덧붙여 염송하는 게 좋겠소. 그러면 자기도 모르는 가운데 그윽한 가피를 틀림없이 입어, 재앙이 도리어 복으로 바뀌고, 환난을 당해서도 상서롭게 변할 것이오.

천하가 평안히 다스려지지 못하는 데는, 모든 범부 중생의 책임도 있소. 만약 모든 사람마다 각자 정성스런 마음으로 효성과 우애를 다하고, 자비선행을 베풀어 어렵고 불쌍한 이웃을 도우며, 산목숨을 죽이지 않고 놓아주고, 채식을 하며 염불을 한다고 합시다.

그러면 사람들이 선으로 감동(感)시키는 데 대해, 하늘이 복으로 응답(應)할 것이오. 자연히 비바람이 순조롭고, 백성이 평안하며, 오곡과 만물이 풍성하리다. 그리고 늘상 닥치던 홍수나 가뭄・병충해・전염병・폭풍・지진 따위의 천재지변은 결코 내려오지 않을 것이오.
 
-인광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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