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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사님이 석천사로 찾아왔어요. "이번에 자동차를 새로 샀는데 기도를 좀 해 주세요. 기도를 해 주시면 마음이 편안해서 운전을 잘 할 거 같습니다." 그래서 안 한다고 했어요. 왜? 그러면 내가 사고 나게 부추기는 게 돼서.. 운전할 때 너무 편안하면 사고 나요. 운전할 땐 긴장해야지. 그렇게 설명을 해 주니까 "예, 알았습니다." "그럼 내가 기도를 해 줄 테니까 잘 들으시오." "네" 합장을 하기에 내가 이랬어요. "천천히 다니시오." "네" "신호 잘 지키시오." "네" "술 먹고 운전하지 마시오." "네" "됐어요." "그게 기도입니까?" "그렇게 하면 사고날 확률이 쑥 줄어들거요." 염주를 하나 걸어달라고 하기에 "내가 얘기해 준 이게 염주이고 이게 교통사고를 방지하는 기도요." 그랬더니 그 후로 자동차 기도해 달라고 오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요 ㅎㅎ 그러니 사람들이 얼마나 미신에 휘둘려 사는지 모르겠어 ~~ 또 한 번은 택시를 탔더니 140, 150킬로 달려요. 그래서 좀 천천히 가자고 했더니 "아이구, 부처님 같은 스님이 타셨는데 사고 날 리가 있습니까?" 더 잘 나.. 안 날 리가 있나? 그렇게 달리는데. 그래서 바른 알아차림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 알아차림으로 인해서 더 이상 나를 고통으로 빠뜨릴 수 있는 것을 끊어 나가는 것이 나 자신을 차츰차츰 행복하게 해 주는 원인과 조건입니다. 이런 건 안 하면서 욕심을 부리고 고통을 일으키는 일을 계속하면서 기도만 하고 있는 것은 마치 조약돌을 묻어 놓고 싹이 나오라고 물을 주면서 매일 목욕재개하고 100일 기도를 해 보세요. 되나.. 달라이라마에게 누가 와서 기도를 해 달라고 하니까 달라이라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물론 기도하지.. 당신이 행복하라고 항상 기도를 하겠다고.. 그러면서 결론이.. "해도 잘 안 되던데~" ㅎㅎ 당신이 기도해서 될 거 같으면 벌써 티벳트가 독립을 했겠지 ~ 기도를 해서 다 될 거 같으면 그 사람은 걱정할 필요 없어요. 가만히 있어도 쌀이 들어오고, 집이 생기고.. 기도만 하면 될 거 아녜요? 내가 제일 듣기 싫은 말이.. 어디 가면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고, 어느 부처님은.. 들어줄 수 있으면 다 들어주지, 왜 한 가지만 들어줘? 그런 말 하는 자체가 혼미한 믿음입니다. -진옥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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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중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