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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강 김영희 선생님
    [양산문학 제25집 2020년]
    감사한 마음으로 감상하겠습니다.
    [양산문학 제25집 2020년]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작성자 김진환 작성시간 20.12.01
  • 답글 김선생님 관심 갖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성자 현강(김영희) 작성시간 20.12.02
  • 답글 회오라비 꽃/박정애

    하찮은 풀 한 포기에도 아득한 시원이 있어
    그대가 이처럼 쾌청한 천공을 향해
    생각의 볏을 치세우고 꽃대를 밀어 올리고
    첫 날개를 펼치는 순간,
    무한 억겁의 바다에 천뢰가 울고
    소리란 소리는 모두 안고 울먹거리는
    하늘 끝 수평선을 흔들었을 것인데
    천년설산을 건너온 저 바위의 침묵에도
    가슴에 품은 말들이 꽃으로 피어나
    꽃이라 부르지 않아도 꽃인 것을 다만
    너만 모른다는 것
    눈물로 가득 찬 천공을 새들만이 누리는
    은둔의 낙원이었을까
    새들도 영혼과 만나고 싶었을까
    새들의 몸은 가볍지만 주검은 무거워
    땅위에 내려놓은 그 주검에서 일어나
    새의 혼신으로 핀 너를 꽃이라 불렀음에도
    끝내는 날아갈 아슬아슬한 난간 위에서
    웅비의 용력을 쓰는 하얀 새
    조용한 지구 여린 꽃대 끝에서
    청결한 냉정을 잃지 않고
    바람을 잡고 흔들었다

    [양산문학 제25집 2020년]

    [회오라비, 해오라기, 해오라비 몇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꽃. 비상하는 새하얀 새를 닮은 꽃. 시인의 상상의 날개에 올린 회오라비 꽃이 무한 억겁의 바다를 건너고, 천년설산을 넘어 새들만이 누리는 광활한 우주로 날아 오른다]
    작성자 김진환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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