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치/
작은 누나가 퇴근 길에
수육에 싸 먹어라고 큰 통에
김치 가득 갖다 주고 갔습니다
단내나는 갓지은 쌀밥에
김치 길게 찢어 한입 넣어니
유년시절 지독스럽게 맛없던
누나 김치가 생각 나 먹을 수가 없습니다.
또 한입 길게 찢어 넣으니
소년시절 도시락 벌겋게 물들였던
누나김치가 생각 나 삼킬수가 없습니다.
자꾸 먹다 보니
붉은 양념 속에 박혀 있는 생굴이
새김치 돌돌 말아서 쏙,
입 속에 넣어주던 굵은 손가락 같아서
줄줄줄
양볼을 타고 내리는 매운 땀방울이 눈물인지도 몰랐습니다.
/11월 첫날
시가 좋아서 이렇게 또 발길 머물다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작성자 독도한국인 작성시간 11.11.01 -
답글 글을 많이 써 보신 분 같군요.^^ 어떤 경로로 카페에 가입을 하시게 되었는지, 소개를 해 주시면 더 반갑게 인사 나눌 수 있을 텐데요. [자료실]이라 씌어진 항목 아래 ‘회원 자기 소개’란이 있습니다.
작성자 호당 작성시간 11.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