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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New소식〕]후뢰시맨의 타루미 토타, "영웅물, 한일간 장벽 허무는 지름길"

작성자사에|작성시간07.03.05|조회수825 목록 댓글 20

블로거 조진형, ‘후뢰시맨‘의 타루미 토타 씨를 만나다

“스크린 위에 머물지 않는 ‘후뢰시맨’이 진정한 ‘후뢰시맨’”

 

후뢰시맨, 울트라맨, 바이오맨, 마스크맨, 제트맨...그리고 한국에는 벡터맨까지..

 

어린 시절 누구나 TV 앞에 앉아 영웅물 시리즈를 보며 그들의 사연에 웃고 울고 가슴 졸이던 추억이 있을지 모릅니다. '옛날 옛날 한 옛날에 다섯 아이가~ 우주 멀리 아주 멀리 사라졌다네~‘로 시작되는 '후뢰시맨’의 주제가는 당시 국민학생 혹은 초등학생이었던 많은 청소년들에게 '국민동요'와 같은 대접을 받았을 정도. 비슷한 시기에 자란 일본의 청소년들도 그랬었죠. 그들이 어렸을 때, 후뢰시맨, 울트라맨에서 나오는 캐릭터들은 악당의 위협 아래 지리멸렬한 상황에서 끝까지 지구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힘을 쓰는 영웅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영웅물’이라는 장르는 국적을 망라하고 한일 어린이들을 정서적으로 이어 준 끈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많은 영웅물 시리즈들이 한국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지만 국내에서는 그 중 ‘후뢰시맨’이라는 영웅물에 대한 향수가 상당한 것 같습니다. 약 20여년 전 출시된 ‘후뢰시맨’은 일본 현지에서는 흔하고 흔했던 영웅물 시리즈 중 하나에 불과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최초의 영웅물 시리즈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에 힘입어 수많은 일본산 ‘맨’ 시리즈들을 국내로 대량 수입시키는 촉매 역할을 하기도 했는 데요. 심지어는, 3D 애니메이션에 익숙할 요즘 초중고생들에게도 ‘후뢰시맨’ 시리즈는 웹 상에서 인기 동영상으로 떠오를 만큼 결코 낯선 존재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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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한국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준 ‘후뢰시맨’. 올해는 그들이 처음 국내에서 비디오로 출시된 지 정확히 2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언제까지나 우리 곁에서 지구의 평화를 수호해 줄 것 같았던 후뢰시맨. 20년이 지난 후뢰시맨의 지금 모습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지난 2월 28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한 호텔 로비에서 ‘후뢰시맨’의 주연 배우(레드 후뢰시의 진 역)였던 타루미 토타 씨를 만나보았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의 기억 속에서 패기 넘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우리들의 영웅. 이제는 중후하고 세련된 미가 넘치는 중년의 신사가 되었습니다. 그가 말하는 영웅물에 대한 철학과 방향을 들어보았습니다.

 

다음은 타루미 토타 씨와의 일문일답 인터뷰.

(인터뷰 통역은 재일 교포 신성권 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국내에 20년 전 출시되어 오랫동안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후뢰시맨'의 배우, 타루미 토타 씨. 패기 넘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후뢰시맨의 영웅.. 이제는 중후하고 세련된 미가 넘치는 중년의 신사가 되었다.

 

- 후뢰시맨이 출시된지 올해로 20주년.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 연극단에 들어가 작가로 조금 일하다가, 드라마에서 배우로 활동했었습니다. 일본 차 브랜드 중 하나인 니싼에서는 광고 배우로도 일했었고, 이후에는 엔터테인먼트 상담원으로 일했었죠. 최근까지는 정장 모델로 일했었는데, 나이도 나이인만큼 이제 평범하고 조용하게 살고 싶네요. 도쿄 인근에 조촐한 커피 샵을 운영할 계획을 하고 있어요.

 

- 후뢰시맨을 찍을 때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 저를 포함한 배우들이 워낙 고소공포증이 심했었고, 추락 씬에서 곧잘 다치기도 했어요. 촬영에 워낙 위험한 씬들이 즐비했었는데, 곧잘 적응하기 위해 배우들과 함께 촬영지 근처의 놀이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롤러코스터 위에서 연기 연습을 하곤 했었답니다. 담력을 쌓으면서 무엇보다 연기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것 같습니다.

 

# 당시 겨우 18세로 막내였던 나카무라 요코(후뢰시맨의 옐로 후뢰시 역)라는 배우가 계셨는데, 연기를 하실 때마다 몸 동작이 항상 느릿느릿해서 스태프 분들이 촬영할 때 애를 많이 먹으셨지요. 그런데, 항상 폭발 씬과 같은 위험한 씬을 찍을 때면 혼자 재빨리 피해계시더라구요. (웃음) 그리고는 "난 제일 어리니까 아직은 죽고 싶지 않아요"라고 말해 촬영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기도 했지요.

 

- 위험한 씬 때문에 촬영에 큰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

 

# 다리뼈에 금이 가는 등 부상을 입은 적도 있었지만 촬영은 단 한 번도 중지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격투 씬이 자주 등장하는 편이고, 폭발 위험을 감수하기도 하고 언제나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에서 연기에 임했던 것 같은데 그 때는 아픈 것도 모르고 정신없이 찍었던 것 같습니다.

 

- 영웅물을 맡은 배우로서의 사명감은 색달랐을 것 같은데.

 

# 무엇보다 주 시청자가 어린 아이들임을 고려해야 했습니다. 스크린 위에서는 물론 사생활에서도 건실한 생활을 하고자 노력했는데요. 무엇보다 ‘영웅’이란 존재는 누구에게나 모범이 되어야 하는데, 연기하는 배우는 ‘영웅’의 행동이 스크린 위에서만 머물지 않고 실생활에서까지 연결이 되어야 했죠. 실제로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남자 배우들과 스태프 전원이 의기투합해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자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후뢰시맨 촬영 시기가 대략 1년 정도인 걸로 기억하는데, 그동안 저를 포함한 배우들과 스태프 전원이 담배를 일체 끊기로 약속을 했었던 것 같아요.

 

- 후뢰시맨은 원산지인 일본만큼 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소감을 부탁드릴게요.

 

# 한국인하면 저는 곧잘 '정이 많은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떠올라요. 사실 일본에서 후뢰시맨은 단순히 많은 ‘맨’ 시리즈 중 하나에 불과했지만, 한국에서는 20년 전부터 지금까지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말을 지인에게 들은 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른 ‘맨’ 시리즈는 단순히 지구를 정복하고자 하는 악당을 물리치기 위한 오락물에 불과했지만, 후뢰시맨은 매 에피소드마다 가족의 소중함과 인간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스러운 요소를 발휘해 한국의 정 많은 어린이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웅물은 단순히 애니메이션 차원을 떠나 아이들에게 장기적으로 꿈, 희망, 용기를 키워주고 소중한 이들과의 유대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합니다."

 

- 영웅물 시리즈의 1세대로써 최근 나오는 헐리우드나 일본 본토에서 즐비하게 쏟아져 나오는 영웅물들을 바라보는 느낌이 색다를 것 같습니다.

 

# “영웅물은 단순히 애니메이션 차원에서 끝나면 안 된다”가 제가 당시 후뢰시맨을 촬영했을 때의 신조였습니다. 요즘 나오는 영화들은 80년대에 비해 그래픽과 특수 효과가 화려해지고 리얼리티가 살아난 것 같아요. 하지만, 일부는 지나치게 상업적이 되어버려 영웅물이 갖추어야 할 메시지의 색깔이 다분히 흐려진 것 같습니다.

 

- 어떤 메시지를 말씀하시는건지. 단순히 오락 문화 이외로의 영웅물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영웅물 제작의 궁극적 목표는 어린이들에게 정의감과 의협심 그리고 타인에 대한 사랑을 키우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맨’ 시리즈가 갖고 있는 '정의 실현'이라는 주제를 가진 애니메이션은 단순히 애니메이션 차원을 떠나 아이들에게 장기적으로 꿈, 희망, 용기를 키워줘야 합니다. 영웅물이 단순히 영웅을 본 딴 모형이나 장난감을 팔기 위한 혹은 관련 산업 진흥을 위한 상업주의의 도구로 전락해버리면 절대 안됩니다.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최근 영웅물 중 하나인 스파이더맨 시리즈. 3D 그래픽과 긴박한 액션감의 절묘한 만남으로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스펙타클한 경험을 제공했다.

(* 이 영화는 기사의 요지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관련된 질문입니다. 80년 당시에는 기술 산업이 미약해 배우들이 직접 몸으로 굴러 찍어야 했는데요. 그와는 대조적으로 오늘날에는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직접 몸으로 부딪히는 것보단 첨단 3D 애니메이션에 의존하는 성향이 강해진 것 같아요. 긍정적인 현상이라 볼 수 있을까요.

 

# 좋은 질문입니다. 디지털 시대가 되어 만드는 사람은 편해졌고 보는 사람에게는 화려하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직접적으로 몸으로 뛰는 장면을 줄어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격렬한 액션 씬에서는 배우들이나 스턴트맨이 아닌 실제 사람처럼 둔갑한 3D 캐릭터들이 대신 나오곤 하죠. 허나, 몸으로 뛰는 액션은 영웅물에서 절대로 빠지면 안 되는 요소이기에, 액션 씬에서 화려함보다는 배우의 사명감과 의지가 곁들여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주 시청자들인 어린이들을 존중하고 그들의 순수함을 지키고자 하는 책임감에서 비롯되어야 할 것입니다. 

 

영웅물, 한일간 장벽 무너뜨리는 지름길

 

- 다소 정치적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독도,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역사적으로 좋지 않은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수많은 한국과 일본의 젊은 세대들에게 후뢰시맨과 같은 영웅물 시리즈가 하나의 공유되는 추억으로 자리 잡으며 게다가 양국 젊은이들의 기억 속에 20년 이상 꾸준히 기억되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아이로니컬합니다.

 

# 그렇습니다. 우리의 전 세대는 확실히 좋지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지금 우리 세대들이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었다면, 이제라도  다시 힘을 하나로 모아 서로에게 다가갈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이를 도와줄 수 있는 적절한 장치가 바로 영웅물과 같은 문화적 컨텐츠이리라 저는 생각합니다. 특히나 동일한 스토리나 메시지가 한일 어린 세대들에게 함께 공유된다는 점은 특히나 긍정적이죠. 그런 면에서, 20년이 된 시리즈가 두 나라 젊은이들에게 기억이 되고 끊임없이 추억이 되었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로운 사실입니다. 

 

 

‘후뢰시맨’과 같은 영웅물은 '한국인이냐, 일본인이냐'는 이분법적 범주가 적용되지 않는 존재라 타루미 씨는 전한다. 또한, 국가적 이미지의 선전 효과보다는 한일 어린이들에게 공통으로 전할 수 있는 교육적인 메시지에 집중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그는 덧붙인다.

  

- 그렇다면 후뢰시맨 같은 영웅물 시리즈도 같은 선상의 문화적 컨텐츠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영웅물 시리즈는 국적을 망라하며 통일된 하나의 메시지를 아이들에게 심어줍니다. 또한,  시청자들이 비교적 어리고 순수한 나이 때에 즐겨본다는 점이 특별하죠. 20년, 30년 이후, 그러니까 장기적으로 바라보았을 때, 어린 시절에 민족 간의 차별이 없는 융합 의식을 길러주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와 같은 복잡한 문제를 바라 볼 때는 서로의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공통된 메시지로 융합하는 것이 올바르리라 저는 생각합니다.

 

- 부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한국, 일본 드라마와 같은 한류, 일류 열풍도 그렇겠지만 영웅물이 다른 점은, 첫째 어린 시기에 그러니까 주로 좀 더 아이들이 순수한 마음을 가질 때 국적을 망라하는 정의감과 용기 그리고 의협심을 길러주게 합니다. 둘째, 일반 만화 영화와는 다르게 실사 인물들의 책임감이 강조됩니다. 배우들이 연기에 임하는 태도에서 (그들의) 어린이들을 향한 존중 의식이나 책임감, 그리고 열정을 엿볼 수 있죠.

   

- 후뢰시맨과 같은 영웅물 시리즈는 일본작이지만 영웅들의 존재 목적은 특정한 국가가 아닌 세계를 지키는 이들이었죠. 이 점도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 그 점도 또 다른 이유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한국-일본 간의 다양한 문화 컨텐츠가 수출, 수입되고 있었죠. 그렇지만, 드라마, 영화에서 그들의 국적은 스크린 위에서 눈에 띄게 됩니다. 예를 들면, 욘사마(배용준 씨)가 주연한 <겨울 연가>나 몇몇 만화 애니메이션과 같은 경우 이미 방영되기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한국산인지 일본산인지 알고 있죠. 하지만, 후뢰시맨은 ‘지구’와 ‘세계’를 지키는 영웅들이었지, 일본이나 한국과 같은 특정한 국가를 지키는 전쟁터의 군인들 같은 존재는 아니었죠. 순수한 아이들에게 불필요한 민족주의를 키워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 단순히 국가적인 이미지를 스크린 위에서 배제시키는 것이 얼마나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까요.

 

# 물론 컨텐츠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어집니다. 허나, 캐릭터의 이름*이나 지역 명칭이 달라져 특정한 어디 산이라는 구별이 없어집니다. 그런 면에서 영웅물은 특정한 국가의 이미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없는데, 저는 이 점이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리라 생각합니다. 국적을 망라하는 영웅물은 직접적이지만, 순수하고, 정직하며, 전 세계가 공유할 수 있는 메시지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프로듀서나 촬영에 임하는 배우나 이런 점을 고려하고 임해야 한다는 점은 물론입니다.

 

# 심지어는 일본 내에 방영하기 전부터 미리 일본식 이름을 지우게 되는 경우가 있죠. 후뢰시맨을 만들 당시만 해도 제작비 여건으로 한국을 비롯한 타 국가에 수출한다는 계획이 없었는데도 불구, 일부로 글로벌화된 느낌을 갖게 하도록 도와주었던 것 같아요. 이런 메시지는 굳이 어느 한 나라의 어린이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답니다. 

 

(*실제로 후뢰시맨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의 이름은 진, 라이, 붐 등이었는데, 모두가 한국적이거나 일본적인 이름이라 부르기에는 힘들었다.)

 

이제는 '진정한 후뢰시맨'이 누구인지 인식해야

 

-다른 영웅물 시리즈가 그렇듯, ‘맨’으로 시작하는 ‘영웅’들은 발매 후 비디오 상으로 남게 되었을 뿐 수많은 이들에게 추억에 불과했죠.

 

# 글쎄요. 꼭 그렇게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후뢰시맨은 아이들에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추상적인 아이디어만을 제공했을 뿐입니다. 언제까지나 그들의 꿈과 희망이 스크린 위에서만 머물 수는 없는 거죠. 현실상에서는 아이들에게 언제까지나 더 큰 도움이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 어떤 면에서 그러한지 부가적인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 스크린 상에서의 후뢰시맨은 화려한 전투 씬 외 '가족 관계'와 '정의'와 관련된 에피소드로 아이들에게 정의감과 의협심 및 가족간의 유대감 증진을 제공해주자 하는 취지의 작품이었습니다. 허나, 이는 언제까지나 추상적이기 마련입니다. 이제는 이 아이들이 우리 사회의 진정한 ‘후뢰시맨’이 누구인지를 인식하게 도와줄 차례입니다.

 

 

"이제는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이 그들의 성장 과정에서 주위의 진정한 ‘후뢰시맨’들이 누구인지 인식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 진정한 ‘후뢰시맨’라면, 누구를 말씀하시는 건지..

 

# 이를테면 경찰관, 소방관과 같은 우리 사회의 평화와 안녕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이들을 말합니다. 그들은 한국, 일본 뿐 아니라 어느 나라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이들의 존재에 대한 고마움을 망각하기 마련합니다. 사회적 제도의 개선은 물론이며, 그들의 노고와 수고에 항상 감사하게 느낄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이미 우리 곁에는 수많은 '진정한 후뢰시맨’이 존재해왔죠. 영웅물이 어린 아이들에게 추상적이고 아이디어 면에서 세계적인 시민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면, 이제는 우리 어른들이 그들의 성장 과정에서 지역 주위의 진정한 ‘후뢰시맨’들이 누구인지 인식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거시적으로는 아이들이 세계시민적인 생각을 가져 민족 간의 편견과 갈등을 줄이고, 미시적으로는 그들이 살고 있는 커뮤니티의 안녕을 지켜주는 이들의 소중함을 알아야 합니다. 한일 간의 국민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 서로를 아끼며 좁게는 자기가 속한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만들어야 합니다.

 

- 미디어다음 독자들 중에는 어린 시절 ‘후뢰시맨’과 같은 영웅물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우리는 항상 순수한 감각과 인식을 겸비해야 합니다. 제가 제안하는 바는, 우리 모두가 아이 때의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 세계화된 코스모폴리탄 적 생각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독도나 위안부와 같은 외교적 문제는) 정치인들이 해결할 전문적인 사안이긴 하지만, 우리 한일 국민들이 먼저 앞서서 서로를 아껴주고 세계시민적인 측면에서 너그러운 품성을 지니고, 그 중심에서 우리가 서로 함께 똑같은 추억을 공유했던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기억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저 뿐만 아니라 수많은 영웅물 시리즈들을 기억해주는 것만으로도 블로거를 포함한 한국인들에게 영광이고 또 고마울 따름입니다. 저를 기억해주시고 이렇게 찾아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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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알럽경란 | 작성시간 07.03.14 7살때 처음접했던 아직 최고의 대장 진... 정말 멋지십니다 ㅜㅜ
  • 작성자Ψ가쟈 | 작성시간 07.03.14 정말 감동입니다ㅜㅜㅜㅜㅜㅜㅜ
  • 작성자『轟轟戰隊 冒險者』 | 작성시간 07.03.14 역시 변함이 없다 ㅋ. 후레쉬맨 짱. ㅋㅋ
  • 작성자Hoji_ | 작성시간 07.03.14 멋지십니다. 그때도 지금도 'ㅂ' !
  • 작성자E.Bootsvortz | 작성시간 07.03.28 영웅이죠 .........글보면서 나중에 커피숍을하실생각이시라고하신것같은대 ...일본전역을 뒤져서라도 찾아내겟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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