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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나누어요

2019년 문장 작가회 동인지 원고 시조 2편.: 은방울과 휴휴암

작성자돌샘|작성시간19.07.07|조회수70 목록 댓글 0

2019년 문장 작가회 동인지 원고

시조 2편.

         은방울

그믐달 눈썹 밑에 서릿발로 숨어 앉아

깊은 어둠 속에 정을 쪼듯 품고 앉아

알알이 둥지를 나와 부화하는 수정 알


풀잎에 대롱대롱 쪽빛 하늘 꿰어놓고

떠오르는 햇살 안고 영롱한 구슬방울

내 영혼 빚은 뜨락에 주름살을 걷는다

         휴휴암

            

바닷가 용 바위에 부처님께 나아가서

미진도 떨치려고 그 앞에 합장하면

노승의 독경소리에 정신 번쩍 솟는다

             

임 앞에 석상 된 채 삼매경에 빠져들면

울리는 종소리가 삼라만상 깨우니

해맑은 붉은 태양이 부처 모습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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