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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서초 30호 원고 시1편-김윤자

작성자김윤자|작성시간26.06.23|조회수10 목록 댓글 0

 

악마의 목구멍 폭포

-아르헨티나 문학기행

 

김윤자

 

수천, 수만 마리의 나비 떼들이

사르르, 사르르 흐르다가

절벽을 만나면

최대의 몸짓으로, 천상의 환희를 연출하고

남미의 기름진 흙의 피를 섞어

세운 붉은 물기둥은

고뇌를 굴리며, 사나운 악마의 목구멍을 재현하고

오랜 시간 동침해온

선과 악의 기막힌 조화

감각을 마비시키는 두 상념의 절규에

사람들은 흡입되어

촌각의 순간에도, 우주의 이탈을 수없이 꿈꾼다.

다시 부활하는 나비들

다시 일어서는 나의 생명

이과수 폭포의 이 장엄한 머리 앞에서

삶과 죽음을 논하거나

생물과 무생물, 인간과 자연을 구분 짓는 것은

부끄러운 독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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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자 약력

조선문학 2000년 등단,국제펜한국본부이사 역임,한국문인협회위원 역임,한국시인협회,서울서초문인협회,충남문인협회,보령문인협회출향문인,세계여성문학관 회원

시집8권:「푸른 새벽 서정」,「알래스카 빙하 소야곡」외

황희문학상,한국은유문학상,작가와문학상,충남문학작품상,충남문학대상,서초문학상,가온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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