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그네
오후의 놀이터
바람이 그네를 밀어준다
지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힘으로
녹슨 사슬을 밀어 올린다
삐거덕
삐거덕
밀려갔다 돌아오는
오후의 녹슨 소리
허공에 그어지는
둥근
저 소리는
이제는 어른이 된
어린아이가 두고 간
울음
아니 웃음소리
구름에 닿을듯
높이 올라가는
아찔한 순간,
바람은 가만히 손을 놓아
그리움의 무게를 바닥으로 떨어뜨린다
나뭇가지에 걸린
햇살이
마음 한 자락 만져준다
옛날로 돌아가
옛날로 돌아가
녹은 그네를 밀어주는 바람
삐거덕 삐거덕
오래도록
녹슨 시간을
오래도록
뒤에서 밀어준다
문예한국등단
시집 내영혼의 첫입술외 5권
서초문학 이사
첨부파일첨부된 파일이 1개 있습니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