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교통중심지로 부상하는 서구
2009년 07월 20일 기호일보
인천시 서구는 지난 1988년 북구에서 분구될 때까지만 해도 ‘개건너’로 불렸다. 남·동구 경계지점의 갯골 위에 설치된 인천교를 건너야 다닐 수 있는, 시내 중심에서 한참 벗어난 외곽 지역의 동네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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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래전 서구를 떠났던 사람들은 아직도 서구를 무허가 공장과 정비되지 않은 무질서한 도심, 쉽게 갈 수 없는 교통망 등 혼란스러운 기억을 떠올리고 있지만, 서구는 인천의 새로운 중심으로 변신 중이다.
농업용 매립지에 불과했던 청라지역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고, 검단지역이 신도시로 개발되는가 하면 가정동 일대의 노후 주택이 재생사업으로 프랑스 라데팡스에 버금가는 지역으로 변신하고 있다.
인천에서 가장 개발 가능성이 크고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로 변신하며 인천의 미래가 되고 있는 서구의 광역교통확충계획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서구는 청라경제자유구역과 루원시티, 검단신도시 등 굵직한 개발 프로젝트가 쉴 새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경인고속국도 직선화 및 일반도로, 인천도시철도2호선,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추진되면서 인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모든 길은 서구로 통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도시 발전의 근간이 되는 도로와 도시철도 등 각종 교통망이 서구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 사통팔달 도로망
가장 먼저 경인고속국도가 큰 변화를 맞는다.
지난 1968년 인천항에서 서울시 양천구를 잇는 총길이 29.5㎞, 폭 20.4m의 국내 최초 고속국도로 인천 발전의 상징이자 인천과 서울을 잇는 대동맥 역할을 담당했던 경인고속국도의 상행선 가좌 나들목~서인천 나들목 5.7㎞ 구간이 일반도로로 전환돼 남북으로 단절된 서구지역의 생활권이 통합된다.
지상구간이 일반도로로 전환된다고 해도 고속국도 기능이 폐지되는 것이 아니라 지하구간에 4차선 고속국도가 건설돼 기존 노선은 그대로 유지된다.
인천시는 서구를 남북으로 갈라놨던 서인천 나들목~가좌 나들목 상부 구간 양편의 방음벽을 걷어내고 동서남북으로 모두 통하는 도로는 물론, 녹지대와 보행자 및 자전거도로를 조성해 사람과 자전거 위주의 친환경 녹색도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서인천 나들목~용현동 기점의 관리권이 이관되면 고속국도 기능이 폐지될 것으로 보고 이를 전제로 서인천 나들목~청라지구를 잇는 7.5㎞의 6~8차선 자동차전용도로인 경인고속국도 직선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착공한 경인고속국도 직선화사업은 7천558억 원을 투입, 오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돼 사업이 완료되면 서인천 나들목에서 청라지구까지 10분 이내에 도착하게 된다.
이들 도로가 모두 개통되는 오는 2014년이면 인천은 서울로 통하는 두 개의 도로를 더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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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아라뱃길 사업으로 인천을 남북으로 잇는 교통축이 단절되는 만큼 남북측 제방도로를 활용한 광역도로 건설을 정부에 건의했다.
시는 서구 경서동~김포시 고촌면 전호리를 잇는 15.62㎞(경인 아라뱃길 2.2㎞), 6차선(30m)도로로 2013년까지 사업비 1천억 원을 투입해 건설할 계획이며, 검단신도시와 연결되는 목상교와 북측제방도로를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또 서구 원창동에서 경인 아라뱃길을 건너는 공촌2교까지 중봉로 2.7㎞ 구간을 지하화해 단절된 남북측 도로망을 이을 계획이다.
공항고속국도 북인천 진입로 뒤쪽에서 김포시 대곶면 초지대교 입구로 연결된 왕복 2차선, 12.8㎞의 수도권매립지 해안도로도 2014년까지 4천200억 원이 투입돼 6차선으로 확장된다.
중구 신흥동과 김포 양촌을 연결하는 제2외곽순환도로는 전체 구간 28.57㎞에서 인천 구간 19.6㎞ 가운데 12.5㎞가 서구를 지나며 청라지구와 검단을 통과한다.
1조136억 원이 투입되는 이 도로가 2014년 완공되면 서구 일대 교통 상황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너지 절감형 녹색도시로 건설되는 검단신도시도 광역교통망이 대거 확충된다.
오는 2012년까지 9만2천 가구, 23만 명이 입주할 검단신도시는 광역도로 6곳, 46.17㎞가 건설된다.
특히 검단신도시와 남동구 장수 나들목을 잇는 20.7㎞, 4~6차선 구간이 민간제안사업으로 계획돼 내년부터 2014년까지 추진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상습적인 지정체로 교통 혼잡을 빚는 서울외곽순환도로 장수 나들목과 남북 혼잡교통의 분산 처리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민간기업이 이를 분산할 수 있는 대안도로 건설을 제안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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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지역에서 가장 눈에 띄는 교통망이 철도다.
2조1천474억 원이 투입되는 인천도시철도2호선 서구 오류동~인천대공원 구간 29.3㎞가 2014년 개통되면 전체 27개 정거장 가운데 서구에만 15개 정거장이 설치되며 모두 4개 역에서 환승이 가능해진다.
검암역은 공항철도로 연결돼 서울지하철9호선 및 인천도시철도1호선 계양역에서 환승이 가능하고, 주안역은 경인전철로, 석남역은 서울지하철7호선으로, 인천시청역은 인천도시철도1호선과 각각 환승된다.
서울 강남으로 직접 연결되는 서울지하철7호선은 인천 종착역인 석남역에서 향후 청라지구로 연결될 전망이어서 새로운 교통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검단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인천도시철도1호선이 계양역에서 검단신도시까지 10.9㎞ 연장되고, 2호선도 서구 완정사거리역에서 ‘Y’자 지선으로 검단신도시까지 3.82㎞가 연결된다.
그 동안 교통오지로 꼽혔던 서구지역은 이 같은 도로 및 철도 등 광역교통망이 완료되는 2014년이면 인천을 주름잡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로 인천의 도시 발전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훈국 서구청장은 “서구는 경인고속국도 일반화 전환과 도시철도2호선, 서울지하철7호선 연장, 경인 아라뱃길 등 교통 인프라가 갖춰지면 명실 공히 인천의 발전을 주도할 교통중심지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철도 2호선 동시개통 길 열려
2018년→2014년 개통 ‘기본계획 변경’ 정부 협의 마쳐
인천신문
오는 2018년까지 단계별 개통 예정이던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2014년 동시 개통 가능성이 열렸다.
그러나 인천도시철도 2호선 조기 동시 개통은 2단계(2015~2018년) 국고보조 3천329억원을 인천시가 선 투입하는 조건이 붙어 시의 재정운용에 엄청난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인천시는 남동구 인천대공원~서구 오류동 간 29.2㎞의 도시철도 2호선을 당초 1단계(인천대공원~공촌사거리 19.4㎞) 2014년 상반기, 2단계(공촌사거리~오류동 9.8㎞) 2018년 말 개통에서 2014년 동시 개통으로 바꾸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 변경안이 곧 중앙도시교통정책위원회에서 조건부 가결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 변경안은 올해 초 관계부처 협의과정을 거쳐 지난 6월 중앙도시교통정책위에 상정돼 서면심의에 들어갔으나 기획재정부가 뒤늦게 난색을 표명하고 나서 제동이 걸렸다.
기획재정부는 각종 감세정책과 경제 불황 등으로 향후 세입전망이 불투명하고 대통령 관심사업인 4대강 살리기에 상당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도시철도 분야를 비롯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어 인천도시철도 2호선 동시 개통을 위한 국고보조 조기 집행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이 향후 5년 내 완료를 목표로 하는 수도권 광역경제권 선도사업에 선정됐고 검단신도시 광역교통대책의 일환인 도시철도 2호선 지선 3.94㎞(서구 완정사거리~검단신도시) 건설계획이 2단계 개통구간에 포함된 점 등을 들어 조기 동시 개통의 불가피성을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시는 2단계 국고보조를 시가 선 투입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기획재정부는 당초대로 단계별 개통에 따른 연차별 투자계획에 맞춰 국비를 지원하는 것을 전제로 2호선 기본계획 변경에 동의하기로 최근 협의를 끝냈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가결 처리하고 이르면 이달 말쯤 고시할 방침이라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렇게 되면 인천도시철도 2호선을 오는 2014년 조기 동시 개통할 수 있는 근거는 마련되지만 정부 지원은 2018년 단계별 개통 계획에 따르는 어정쩡한 모양새가 되는 것으로 현실적으로 동시 개통이 가능할지도 불투명하다.
시가 2단계 국비 지원 3천329억원은 물론 지방비 2천168억원도 앞당겨 조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시아경기대회 준비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시가 도시철도 2호선 조기 동시 개통을 위해 무려 5천497억원을 조기 투입하는 것은 쉽지 않고 강행할 경우 재정압박 등 상당한 부작용 발생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