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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기도에 빠지지 마라

작성자향상일로|작성시간21.03.06|조회수85 목록 댓글 1

공부와 기도에 빠지지 마라

 

【질문】 저는 불교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요. 공부와 기도에만 빠지지 말라는 건 어떤 의미인지요?

 

【동제 스님】 제가 화계사에서 맡고 있는 소임이 교무, 불교대학에 관련된 일인데 저도 수없이 했던 말입니다. 불교수행의 핵심은 행(行)을 바꾸는 겁니다. 내가 행하고 있는 사소한 것이라도 특히 습관적인 행동과 성격을 바꾸는 것입니다.

 

그래서 흔히 소갈머리(성격)와 버르장머리(습관)를 고치는 것이 수행이라고 하죠. 사소한 것 하나라도 바꾸려면 굉장히 긴 시간동안 반복된 훈련에 의해서만 가능하고 작은 거 하나라도 배웠으면 그것이 바로 그날부터 반복된 훈련으로 들어가야 되는데 이 공부라는 것은 그런 훈련을 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거든요.

 

예를 들어 테니스를 좀 잘 쳐봐야 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먼저 서점에 가서 테니스와 관련 있는 책들을 다 사다 봅니다. 온갖 전문가들이 쓴 설명서를 다 탐독을 해서, 뭐 포핸드는 뭐고 백핸드는 뭐고, 어떤 때는 공을 어떻게 받아야 되고, 아주 뭐 공부를 많이 해서 달달달 외어요.

 

그러면 이제 어떤 착각에 빠지냐 하면 내일이라도 테니스 채를 들고 코트에만 나가면 웬만한 선수처럼 나도 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는 거죠. 이쯤 되면 '나는 테니스 모릅니다.' 하는 사람보다 더 가르치기가 어려워집니다.

 

실제로는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으면서 나중에 코치를 만나면 오히려 코치를 가르치려 듭니다. 완벽한 이론으로 무장했다고 착가하는 거죠. 이렇게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것에만 너무 집착해서 빠져 버리면 안 됩니다. 그런 걸 경계해서 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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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부짓갱이 | 작성시간 21.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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