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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본능은 나를 초월한다.

작성자향상일로|작성시간15.02.21|조회수81 목록 댓글 0

 

 18세기 후반 유럽의 젊은이들 사이에 푸른 연미복에 노란 조끼패션이 유행의 물결을 이루었다. 1774년 독일의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발표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소설을 흉내낸 것이다. 주인공 베르테르를 신봉하는 젊은이들이 그와의 동일시를 경험하고자 그가 입었던 푸른 연미복에 노란 조끼를 입고 거리를 활보한 것이다. 또 이루지 못한 사랑 때문에 슬퍼하던 젊은이들 중에는 베르테르처럼 권총으로 자살하는 모방 자살이 유행해 1755년에는 판매금지 도서로 분류되기도 했다.

 

 일본 대학생들도 이 자살 모방에 휩싸였다. 많은 대학생들이 일본 3대 폭포 중의 하나인 케곤노타키(華嚴瀧)폭포에서 자살을 했다. 그런데 한번은 동경대학교 한 학생이 자살을 하려고 폭포에 서서 뛰어내리려고 하는 순간 뒤에서 큰 바윗돌이 굴러오자 이 학생은 순간적으로 그 돌을 피했다. 학생의 본능이 자살을 하려는  순간 돌을 피한 것이다. 결국 이 학생은 자살을 하지 않고 학교로 돌아왔다. 이 학생은 왜 돌을 피했을까? 자신의 본능이 자기를 죽이려는 돌을 피하게 했던 것이다.

 

  모든 생명체는 살려고 하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생이 좋은 것이다. 불교에서 살생금지는 ‘다른 생명을 죽이지 마라 이전에 자신을 죽이지 말라’는 진리가 숨어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한다. 사랑이란 어미가 새끼를 대하는 마음으로 생명을 귀중히 하는 본능이다. 길을 가다 꽃을 꺾어 내 집을 장식하는 것은 꽃을 좋아하는 것이고, 꽃을 꺾지 않고 물을 주며 사랑의 말을 전하는 것은 꽃을 사랑하는 것이다. 꽃은 꺾이는 순간 생명을 잃고 만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사랑할 줄 아니까 자살과 타살이 없는 것이다. 살생중죄금일참회(殺生重罪今日懺悔)가 아니라 살생중죄지금(只今)참회 해야한다.

 

- 케곤노타키(華嚴瀧)폭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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