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의(歸依)는 ‘돌아감’이 아니라 ‘삶을 맡기는 결단’이다.
귀의(歸依)는 돌아갈 귀(歸)자와 의지할 의(依)자가 결합한 단어이다.
우리는 '돌아가 의지한다'고 번역한다. 어디로 돌아가 가야 할까? 좀 어색하다.
귀(歸)자는 쫓아갈 추(追)와 신부를 뜻하는 부(婦)자가 결한 해 만들어진 단어이다.
고대 중국에서는 결혼한 남자가 처가에서 몇 년간 데릴사위로 지낸 후, 아내를 데리고 자기 집으로 돌아오는 관습이 있었다. 여기서 신랑을 자기가 살던 집으로 되돌아가고, 신부는 남편을을 쫓아가기에 귀(歸)라는 글자에는 두 가지 의미가 생겼다. 하나는 돌아간다는 뜻이고 다른 하나는 쫓아간다, 따라간다라는 뜻이다. 용례를 찾아보면 귀가(歸嫁)와 귀순(歸順)이 있는데, 귀가는 집으로 돌아간다는 뜻이고 귀순은 상대방에게 투항해 따라 간다는 뜻이다.
나무(南無)는 나마스(namas)를 음사(音寫)한 것인데, 이를 귀의(歸依), 귀명(歸命)으로 번역한다.
나무는 상대방에게 복종하고 따르겠다는 뜻이다.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은 '아미타불에게 의지하겠다.' 뜻이 아니라,
'아미타불에게 복종하고 순종하겠다'는 뜻이다.
붓다의 가르침을 올바르게 배워서 귀의한다면,
붓다의 가르침에 복종하고 순종하나는 인격으로
오래지 않아서 붓다와 같은 자유와 행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출처 - 고광스님 불교 도장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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