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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종합

마음 닦는 법 : 회심(廻心)과 수심(修心)의 차이

작성자향상일로|작성시간16.10.27|조회수258 목록 댓글 1

 

- 선용스님

부처님께서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고 하셨다.  모든 만물은 다 마음으로 만들어 낸 것이라는 뜻입니다. 부부가 살면 서로 닮고, 부처님 전에 지극한 마음으로 예경을 하면 부처님을 닮아 간다. 우리의 마음안에서 상대를 보고 닮아가고 물들어가는 현상이 바로 마음작용의 원리이지요.

 

우리가 염불이 최고 수행이라고 믿고 또 열심히 염불수행을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마음작용의 원리를 따르는 것이다.  우리 마음속에 부처님을 항상 생각하고 부처님 명호를 부르고 부처님께서 걸어가신 거룩한 행을 본받아서 실천할 때 바로 우리 자신이 부처님이 된다. 이것이 부처님을 따르는 최상의 지름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순간 순간 자신의 마음자리를 놓치지 말고 항상 돌이켜 볼줄 알아야 합니다.  미워하는 마음,  좋아하는 마음,  물질에 대한 탐욕심,  이성에 대한 탐욕심,  분노심, 공포심, 명예에 대한 집착심 등을 놓아야 합니다.

 모든 허망하고 부질없는 마음들을 순간 순간 돌이켜서 그 마음에대고 <나무아미타불> 명호를 부르면서 우리의 번뇌에 물든 마음자리를 부처님의 마음자리로 변화시켜나가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마음을 닦는 염불 공부이며,  이렇게 마음을 닦아나갈 때 비로소 <번뇌즉 보리>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끔 어떤 분한 일을 당하거나,  남에게 큰 손해를 보았을 때,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하여  ‘모든 것은 인과법이니까..’  ‘전생에 내가 지은 죄과를 지금 받겠지..’ 이렇게 마음을 돌이켜서 분노를 누르고,  마음을 돌이키는 것은 단순한 회심(廻心)이지,  마음을 닦는 공부법은 아닙니다.


물론 회심을 통해서도 우리의 마음을 어느 정도는  가라앉힐 수 있지만 그러한 회심은 진정으로 우리의 마음안에 메모리를 지워내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가령 시집살이가 너무 힘들거나  부부간에 갈등으로 화병이 생긴 분들도 모두 나름대로 회심(廻心)은 하지만  결국은 홧병이 생기는 까닭은  바로 우리의 마음자리를 닦아내는(수심:修心) 공부와  회심으로 순간 순간을 모면해 나가는 것과의 차이점입니다.


마음을 닦아나가는 공부는 우리가 순간 순간 부딪쳐나가는  문제에서 바로 바로 마음자리에 물든 마음,  잘못된 메모리, 무시겁으로 저장되었다가  용솟음치고 올라오는 업장들,  바로 이러한 마음자리를 모두 부처님명호로써 용해시키고 분해시켜서 다시 부처님성품으로 변화시키는 작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회심(廻心)과 수심(修心)은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회심(廻心)은 쓰레기를 수면 밑으로 잠재워서 가라앉히는 방법이라고 한다면

수심(修心)은 물위에 뜬 쓰레기를 건져내는 방법이며, 더 나아가서는 물 밑에 가라앉은 쓰레기마저 휘휘저어 물위로 끌어올려서 건져내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진정으로 마음닦는 우리 염불행자에게는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절천지 원수가 아니라 바로 나의 업장을 제거해주는 참 스승이며 고마운 도반이 될 수 있으며, 그 어떤것도 장애가 되지 않고 모두 공부거리 아님이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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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하와이 코나_ | 작성시간 16.10.28 잘 새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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