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래(如來)란?
여래(如來)라는 한역술어를 최초로 사용한 사람은 후한(後漢)시대 안세고(安世高, 2세기)였다. 안세고의 번역 이후 여래의 의미는 구제주(Savior)적 성격의 의미를 띠면서 중국인의 심상(心想)에 자리 잡았다.
여래(如來)는 범어(梵語)로는 타타아가타(tatha-gata)라고 한다. 이 말은 두 단어(tatha-+gata 또는 tatha+agata)의 합성어로, 그 단어에 따라 해석에도 약간의 차이가 따른다. 타타아(tatha-)는 여시(如是) 또는 여실(如實)이라는 뜻이고, 타타(tatha)는 진실의 뜻이 있다. 가타(gata)는 ‘가다[逝]’는 뜻이 있고, 아가타(agata)는 ‘도달 한다’, ‘오다’라는 뜻이 있다. 영원한 진리의 세계로부터 왔다라는 것도 되고, 세계로부터 영원한 세계로 갔다.
그러므로 타타아가타는 지금까지의 부처들과 같은 길을 걸어서 열반의 피안에 간 사람, 또는 진리에 도달한 사람이라는 뜻이 된다. 따라서 여래는 ‘여실히 오는 자’, ‘진여(眞如)에서 오는 자’라는 뜻이며, 진여세계에서 와서 진여를 깨치고 여실한 교화활동 등의 생활을 한 뒤에 사라져 가는 이로서, 부처와 같은 뜻을 가진 낱말이다.
원시불교시대에는 석가모니가 ‘여래’를 복수형으로 많이 사용하였고, 윤회에서 해탈한 진인(眞人)에 대하여 제3인칭 제3자적으로 사용하였을 뿐, 제1인칭으로서 자신을 호칭할 때 여래라고 한 경우는 없었다. 불(佛)이라는 말도 당시 사람에게는 희귀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여래라는 말은 더욱 이상인(理想人)을 뜻하는 말로 사용되었으며, 석가모니는 자기가 여래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도 삼가했다
출처 : EBS 도울 금강경 강연 및 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