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작살나무는 마편초과의 ‘낙엽 떨기 키작은나무이다. 작살나무의 가지에 달린 겨울눈의 생김이 마치 물고기를 잡는 도구인 작살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잎과 가지는 항상 마주나서 갈라지기 때문에 그 모양이 마치 고기 잡을 때 사용하는 작살을 닮아 얻은 이름인 것이다. 특히 열매가 아름답다는 것을 뜻한다. 꽃말은 '총명'이다.
유사종 작살나무에 견줘 잎 아래쪽에는 톱니가 없으며, 꽃차례는 잎겨드랑이에서 1~4mm 위쪽에 나므로 다르다. 꽃과 열매가 흰색인 흰작살나무가 있다.
열매는 비취빛 띠는 자주색으로 매우 아름답다. 공해에 어느 정도 견디지만, 도로변처럼 공해가 심한 곳에서는 살기 어려우며 가정의 정원, 공원이나 학습장 같은 곳에 잘 자란다. 건조하면서 물이 잘 빠지는 곳이 좋으며 추위에는 강하지만 음지에는 약하므로 지나치게 그늘진 곳에는 심지 않는다. 관상용 정원수나 열매가 달린 가지는 꽃꽂이 소재로 이용한다.
한방에서는 자주(紫珠)란 생약명으로 산후 오한, 자궁 출혈, 혈변, 신장염에 활용하고, 민간에서 산후에 오한 드는데, 자궁 출혈, 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데, 신장염에 뿌리와 줄기를 말린 것 10g을 물 700㎖에 넣고 달여서 마신다.
우리나라 중부이남 산지 숲속의 바위지대에 자생한다. 높이는 1~1.5m이다. 줄기는 곧게 자라는데 가지를 치며, 진한 자색을 띤다. 잎은 마주나고 도란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 길이는 3~6cm, 폭은 1.5~3cm이다. 잎은 두껍고 앞면과 뒷면 잎맥에 짧은 털이 있다. 잎자루는 길이 1~4mm로 짧다.
꽃은 5~6월에 피며, 겨드랑이의 윗부분에 10~20개가 모여 피는데 연한 자주색 통 모양이며 털이 없이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열매는 핵과이고 보라색으로 익는다. 가을의 초입부터 낙엽이 뒹구는 늦가을까지 우리 산 가장자리에는 귀여운 보라색 구슬을 송골송골 매달고 있는 자그마한 나무가 눈길을 끈다. 고운 자수정 빛깔을 그대로 쏙 빼닮은, 대자연이라는 장인이 만들어놓은 아름다운 조각품의 극치다. 가을 산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작살나무 열매가 바로 이들이다.
글 :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