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보석 열매: 좀 작살나무

작성자향상일로|작성시간24.10.24|조회수37 목록 댓글 0

좀작살나무는 마편초과의 ‘낙엽 떨기 키작은나무이다. 작살나무의 가지에 달린 겨울눈의 생김이 마치 물고기를 잡는 도구인 작살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잎과 가지는 항상 마주나서 갈라지기 때문에 그 모양이 마치 고기 잡을 때 사용하는 작살을 닮아 얻은 이름인 것이다. 특히 열매가 아름답다는 것을 뜻한다. 꽃말은 '총명'이다.

 

유사종 작살나무에 견줘 잎 아래쪽에는 톱니가 없으며, 꽃차례는 잎겨드랑이에서 1~4mm 위쪽에 나므로 다르다. 꽃과 열매가 흰색인 흰작살나무가 있다.

흰 작살나무

열매는 비취빛 띠는 자주색으로 매우 아름답다. 공해에 어느 정도 견디지만, 도로변처럼 공해가 심한 곳에서는 살기 어려우며 가정의 정원, 공원이나 학습장 같은 곳에 잘 자란다. 건조하면서 물이 잘 빠지는 곳이 좋으며 추위에는 강하지만 음지에는 약하므로 지나치게 그늘진 곳에는 심지 않는다. 관상용 정원수나 열매가 달린 가지는 꽃꽂이 소재로 이용한다.

덜 익은 좀작살나무

한방에서는 자주(紫珠)란 생약명으로 산후 오한, 자궁 출혈, 혈변, 신장염에 활용하고, 민간에서 산후에 오한 드는데, 자궁 출혈, 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데, 신장염에 뿌리와 줄기를 말린 것 10g을 물 700㎖에 넣고 달여서 마신다.

 

우리나라 중부이남 산지 숲속의 바위지대에 자생한다. 높이는 1~1.5m이다. 줄기는 곧게 자라는데 가지를 치며, 진한 자색을 띤다. 잎은 마주나고 도란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 길이는 3~6cm, 폭은 1.5~3cm이다. 잎은 두껍고 앞면과 뒷면 잎맥에 짧은 털이 있다. 잎자루는 길이 1~4mm로 짧다.

 

꽃은 5~6월에 피며, 겨드랑이의 윗부분에 10~20개가 모여 피는데 연한 자주색 통 모양이며 털이 없이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좀 작살나무 꽃

열매는 핵과이고 보라색으로 익는다. 가을의 초입부터 낙엽이 뒹구는 늦가을까지 우리 산 가장자리에는 귀여운 보라색 구슬을 송골송골 매달고 있는 자그마한 나무가 눈길을 끈다. 고운 자수정 빛깔을 그대로 쏙 빼닮은, 대자연이라는 장인이 만들어놓은 아름다운 조각품의 극치다. 가을 산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작살나무 열매가 바로 이들이다.

 

글 :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