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백일홍)는 100일 동안 붉은 꽃이 피기 때문에 백일홍(百日紅)이라 부른다.
배롱나무는 한 송이 꽃이 100일 동안 피는 것이 아니라, 각 송이가 차례로 피면서 100일 동안 이어진다.
배롱나무는 불법(佛法) 신앙의 육불(六不)에 견주기도 한다.
육불 이란 삶(生)과 멸(滅), 더러움(垢)과 깨끗함(淨), 불어남(增)과 줄음(減)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
세상에는 영원한 것은 없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순간순간 끊임없이 생멸변화합니다.
마음은 생주이멸(生住異滅)하고
육신은 생로병사(生老病死)하고
우주는 성주괴공(成住壞空)합니다.
성삼문(成三問, 1418∼1456)은 백일동안 꽃이 피는 배롱나무를 한편 시로 읊었다.
昨夕一花衰(작석일화쇠) 어제저녁에 꽃 한 송이 떨어지고
今朝一花開(금조일개화) 오늘 아침에 한 송이가 피어.
相看一百日(상간이백일) 서로 일백일을 바라보니,
對爾好衡杯 (대이호형배) 너를 대하여 좋게 한잔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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