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인 소동파는 콧대 높고 거만하기로 이름났었습니다.
하루는 어느 고승을 찾아가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나는 칭(稱)가요."
칭이란 거울이라는 뜻입니다.
이미 소동파임을 알고 있는 고승은 의아해하며 물었습니다.
"칭가라니오?"
소동파는 예의 그 거만한 태도로 말했습니다.
"나는 내노라하는 고승들을 달아보는 저울이란 말이오."
그러자 고승은 갑자기 "어흥"하고 사자울음을 내고는 물었습니다.
"그러면 이 사자울음은 몇 근이오?"
"......"
<송고승전(宋高僧傳)> 중에서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