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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시인과 고승

작성자향상일로|작성시간24.10.06|조회수33 목록 댓글 0

중국 시인 소동파는 콧대 높고 거만하기로 이름났었습니다.

하루는 어느 고승을 찾아가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나는 칭(稱)가요."

칭이란 거울이라는 뜻입니다.

이미 소동파임을 알고 있는 고승은 의아해하며 물었습니다.

"칭가라니오?"

소동파는 예의 그 거만한 태도로 말했습니다.

 

"나는 내노라하는 고승들을 달아보는 저울이란 말이오."

 

그러자 고승은 갑자기 "어흥"하고 사자울음을 내고는 물었습니다.

 

"그러면 이 사자울음은 몇 근이오?"

 

"......"

 

<송고승전(宋高僧傳)>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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