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이 곧 길이다[眼前問卽是道路],
당나라 말기, 조동종의 건봉(乾峰) 선사가 있었습니다.
한 승려가 찾아와 선사에게 물었습니다.
“시방(十方)이 다 불토(佛土)로 뚫리고 큰 길 하나가 곧 바로 열반의 문으로 뚫렸는데, 어디부터 가야합니까?”
건봉 선사는 당신이 서 있는 그 자리에서 지팡이로 땅바닥을 두들기며, 말씀하셨다.
“눈앞이 곧 길이다[眼前問卽是道路], 바로 여기서부터 가면 되느니라.”
이 내용은 수행을 하고자 하면 무엇부터 어느 것부터 실천해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느냐는 질문입니다. 그 해답은 다음 글귀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회두시안(回頭是岸)”이란 말입니다.
“자신이 서 있는 그 자리에서 고개를 돌리면, 그 자리가 극락이다.”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중국의 주자가 인용한 말이며, 불교에서도 많이 쓰입니다. 해탈 언덕[피안彼岸]은 수많은 세월 동안 열심히 먼 길을 걸어야만 청정세계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중생들이 살고 있는 바로 이 자리에서 한 마음 돌리면 해탈의 언덕이란 뜻입니다.
깨달음의 해답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본질을 자각하는 그 자리가 바로 행복 지점이라는 뜻입니다.
출처 : 정인 스님(정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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