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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설

꼴 보기 싫은 사람이 있습니다.

작성자향상일로|작성시간20.09.12|조회수1,958 목록 댓글 0

질문직장에 같이 일하는 사람 중에 아주 꼴 보기 싫은 사람이 있는데요. 처음에는 이해해 보려고 노력도 하고, 충돌하지 않으려고 피해도 보고 했는데, 결국 충돌하고 말았어요그런데 그 이후로는 일을 해도 계속 부정적인 답변만 돌아오고, 그래서 미워하는 마음이 끝도 없이 커져요. 먹는 것도 보기 싫고, 생긴 것도 마음에 안 들고 정말 다 싫어요. 그런데 저를 돌아보니까. 그동안 제가 사람을 싫어하게 될 때는 이와 비슷한 경로로 싫어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람들을 싫어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나 싫어하더라도 티를 안 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좀 알고 싶어요.

 

법륜 스님그렇게 누구를 미워하면 그 사람이 괴롭습니까? 자기가 괴롭습니까? (제가 괴롭죠.)

그런데 왜 자기가 자기를 괴롭혀요? 답답한 일이잖아.

(그래서 저도 '그러면 나만 손해다.' 하고 안 하려고 하는데 안 할 수가 없어요.)

안 할 수가 없으면 이게 내 문제예요? 그 사람 문제예요? (제 문제지요.)

자기 문제인데 왜 그 사람 얘기만 하고 있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 사람이 꼴 보기 싫은 짓을 한다고 했잖아요? ()

'꼴 보기 싫은 짓'이라는 게 있을까? 아니면 그 사람은 그냥 그 짓을 하는데, 내가 꼴 보기 싫어하는 걸까? (그 사람이 꼴 보기 싫은 짓을 합니다.’)

그래요?

어떤 시인이 이렇게 말했어요. '오늘밤은 달마저도 나를 슬프게 하는구나.' 그러면 달이 나를 슬프게 해요?

아니면 내가 달을 보고 슬퍼해요? (내가 달을 보고 슬프죠.) 그럼 다시 생각해 봐요.

그 인간이 하는 짓을 보고 내가 꼴 보기 싫어하느냐? 아니면, 그 인간이 '꼴 보기 싫은 짓'을 하느냐?

달한테 가면 되는데, 사람한테만 오면 안 되네. (대중들 웃음.)

 

만약 내가 열심히 강의를 하고 있는데 누가 누워 있거나, 문자만 열심히 보내고 있으면 내가 보기에 참 꼴 보기 싫겠지? 그러면 그 사람들이 누워 있고, 문자 보내는 게 그게 꼴 보기 싫은 행동인가? 아니면 그저 누워 있고, 문자를 보낼 뿐인데 내가 꼴 보기 싫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그 사람이 해야 할 일을 안 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그럼 그 사람이 책임을 회피했는가? 아니면 그 사람은 그냥 싫어서 안 하는 건데 내가 보기에 책임을 회피하는 것처럼 보이는가? (제가 보기에 그렇게 보이는 거죠?) 그래요. 그 사람은 다만 그 사람일 뿐이에요. 그걸 내가 보고 싫어하는 거예요. 그건 내 문제이지 그 사람 문제가 아니에요.

 

자기 문제 해결하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어요. 꼴 보기 싫은 인간이 있으니까 회사 안 가면 돼요. 그런데 다른 회사 가도 그런 사람 또 있을까? 없을까? 있겠죠? ? 그 사람 때문이 아니고 내 마음 때문이니까. 이건 어디를 가도 끝이 안 나요.

두 번째 방법은 참고 견디는 거예요. 그만두고 싶지만 다른 직장 구하기도 어렵고 하니까. 그런데 참고 견디면 누가 괴로울까? 내가 괴롭겠지? 그러니까 깨달음이라는 건 그 사람은 그냥 그 사람일 뿐이에요. 그 사람 나름대로 그런 습관이 있고, 그런 사고방식이 있고, 말투가 그렇고, 자기도 무슨 문제가 있어서 자기 습관 고치려고 하면 잘 고쳐져요? 안 고쳐져요? (잘 안 돼요) 그런데 어떻게 남을 고치려고 그래요? 그러니까 그냥 그 인간은 그 인간대로 두면 돼요.

 

어떤 사람들은 어제 까진 슬프지 않았는데 오늘 달을 보니 슬프다. 그래서 달이 나를 슬프게 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은 달 보고 기쁜 사람도 있을 거 아냐? 그럼 달이 누구는 기쁘게 하고, 누구는 슬프게 할리는 없잖아? 그러니까 달은 달일 뿐인데, 슬픈 기억이 있는 사람은 달을 보고 슬퍼하고 기쁜 기억이 있는 사람은 달을 보고 기뻐할 뿐이다. 자기가 싫다는 그 사람이 사사건건 부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고 하지만 자기도 지금 그 사람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잖아? 자기도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이야. 그러니까 ', 저럴 수도 있네. 저런 사람도 있네.' '저 사람 입장에선 저럴 수도 있겠구나.' 이걸 연습을 한 번 해보세요.

 

결혼했어요? (아니요) 안 했길 잘 했지. (대중들 폭소) 좋아서 결혼해도 그런 인간처럼 보이면 미워서 못 살아요. 회사 그 사람을 그 사람으로 볼 수 있는 나와 다른 그 사람을 인정하고 저 사람 입장에선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 자란 환경이 다르니까. 그렇게 다른 걸 받아들일 수 있으면, 그때 결혼하세요. 그 사람이 결혼 상대자라고 생각하고, 그 사람이 예뻐 보이면 연애를 하고 그 사람이 예뻐 보이기 전에는 연애는 꿈도 꾸지 말고 이렇게 그 사람을 대상으로 오늘부터 수행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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