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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설

영리하게 살아라. <법륜스님>

작성자향상일로|작성시간24.09.11|조회수67 목록 댓글 0

▶질문

좋지 않는 일, 속상한 일이 연속적으로 생길 때 그것은

인생을 길게 봤을 때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려고 그러는 걸까요?

아니면 그냥 재수가 없는 걸까요?

 

▶법륜 스님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그냥 일어난 사건 일 뿐입니다.

재수가 없는 것도 아니고, 전생의 업장도 아니고, 신의 징벌도, 사주팔자도 아닙니다.

잘 될라고 일어난 것도 아니고 못 될라고 일어난 것도 아닙니다.

그냥 일어난 사건일 뿐인데, 내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나한테 그 사건이 이익이 되기도 하고 손해가 되기도 합니다.

 

'재수 없다'. 이렇게 받아들이면 손해가 되고

'잘 될라고 그런가 보다'. 하면 이익이 되요.

남자친구가 떠나 버렸어, 너무너무 속상하지.

배신감에 치를 떨며 미워한다면 나한테 손해이지만,

'아, 더 좋은 친구 만나려고 그 사람이 자리를 비켜줬나 보다, 고마워, 잘 가.'

그러면 누구한테 이익일까? 나한테 이익입니다.

상대를 미워하면 나한테 손해이고, '그 동안 즐거웠어 잘 가' 그러면 이익입니다.

나는 '남을 위해서 희생해라.' 이런 거 가르치는 사람은 아니에요.

'영리하게 살아라, 어떻게 하는 게 당신한테 이익인가?'

이런 거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상대를 사랑하면 누가 좋아질까? 내가 좋아져요.

그 사람을 위해서 사랑하라는 거 아니에요.

바다를 좋아하면 바다가 좋을까 내가 좋을까? 내가 좋아요.

부부가 결혼해 살면서 남편을 좋아하면 누가 좋다? 내가 좋아요.

남편이 나를 사랑 안 해줘서 내가 괴로운 게 아니라

그런 남자를 내가 사랑 안 해서 내가 괴로운 겁니다.

저는 절대로 '남을 위해 희생해라' 이런 말 안 해요.

'어떤 게 나한테 좋은가?' 이걸 알아야 합니다.

일은 그냥 일어난 일일 뿐이지만, 그것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내가 어떻게 반응하느냐?. 이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일이 나에게 유리한 일, 좋은 일만 만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미 일어난 일을 좋은 일로 만들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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