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즉문즉설

좋은 딸, 현명한 아내, 자랑스런 엄마가 되고 싶어요

작성자향상일로|작성시간26.06.08|조회수50 목록 댓글 0

▶ 질문

두 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100일 기도중인데요, 108배를 하면서 망념이 수백 가지나 넘나듭니다.

그동안 애들 보고 너무 산만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가 이런 줄은 몰랐습니다.

그런 망념 없이 정념으로, 한 생각으로 기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또 한 가지 질문은, 저는 소원이 부모님께는 좋은 자식이 되고 싶구요

남편에게는 현명한 아내가 되고 싶고, 자식에게는 자랑스런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그런데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런지요?

 

▶법륜 스님

(웃으면서) 별로 가능성이 없는데..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왜냐 하면. 바라는 게 너무 많아.

노력 안 해도 되면 좋겠지? 방법을 일러줄께요.

 

첫째 기도할 때 산만하지 않는 법은, 내가 산만한 것을 보면서

'아 내가 산만하구나' 여기까지만 알기만 하세요.

'내가 산만 안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은 내지 말고.

'그래서 우리 아이들도 산만하구나.' 이렇게 알면 됩니다.

무슨 생각이 떠오르든 그런 셍각은 내가 원해서 그런 거요 저절로 되는 거요? (저절로요.) 저절로 일어나는 건 내가 뭘 어떻게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게 아닙니다. 그러니까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 라고 다만 알 뿐입니다. 더 이상 할 게 없어요..

 

그래서 '내가 이렇게 망념이 많고 산만하니 아이들도 그렇겠구나' 라고 알면 돼요. 아이들이 산만한 건 아이들 잘못이요 내 잘못이요? (제 잘못입니다.)

그러면 애들한테 산만하다고 짜증은 안 내겠지? (네.)

그것만 해도 기도의 큰 성과예요.

그동안엔 내가 산만하면서도 그걸 몰랐고 애들이 나를 본받았는데도 그걸 몰랐고. 그래서 애들만 가지고 걱정하고 짜증내고 야단치고 그랬는데 내 잘못을 남에게 뒤집어 씌워가지고 오히려 애들을 나무라던 것이 이제 내가 나를 바로 아니까, 그런 문제들은 저절로 해결됩니다. 그러니까 다만 기도할 뿐이고, 망념이 많으면 많은 줄 알면 돼요.

 

그리고 두 번째, 부모님의 좋은 딸, 좋은 며느리가 되고 싶으면 그 어른한테 맞추면 돼요. 특별히 노력 안 해도 돼요. 어머니가 이래라 하면, 예 알겠습니다. 저래라 하면, 예 알겠습니다. 이렇게 어머니 하자는 대로 하면 돼요. 그런데 어머니 하자는 대로 다 할 수 있어요 없어요? (없어요.) 할 수 있는 건 하고, 할 수 없으면 '죄송합니다.' 그러면 돼요. 대답은 일단 '예~'부터 먼저 하세요.

 

남편한테 좋은 아내 되는 건 첫째 잔소리 안 하면 돼요.

자기 인생 자기가 살도록 간섭 안 하고..

늦게 들어와도, 감사합니다.

일찍 들어와도, 감사합니다.

남편 하는 일에 대해서 간섭하지 않고, 잔소리 안 하고, 늘 고맙게 생각한다.

'아이고! 나같은 여자 데리고 사느라고 참 고생이다. 저런 남자 만나서 나는 참 행복하다.' 이렇게요. 자식한테 좋은 엄마 되는 건, 자식한테 기대를 하지 마세요. 자식한테 바라는 게 있으면, 그대로 안 되면 내가 짜증이 납니다. 그렇게 짜증을 내면, 내가 좋은 엄마가 못돼요.

 

그런데..

자식이 나보다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없을까?

(질문자 놀라는 표정)

자꾸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으면, 돌연변이 식으로 나보다 더 잘 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자식이 내 맘에 쏙 들게 하면 내 만큼밖엔 안 돼요.

그래서 내 맘에 안 드는 게 더 좋아요,

그러니까 그저 필요한 것만 열심히 해줘요.

밥 필요하면 밥해주고, 뭐 필요하면 해주고..

어지간하면, 내가 모범을 보이면서 해주는 것 말고는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지 않는 게 좋아요.

애가 꼭 검소했으면 좋겠다 싶으면, 내가 검소하게 살면 되고

활발했으면 좋겠다 싶으면, 내가 활발하면 되고

자식은 따라 배우는 사람이예요. 그 이상 될 수가 없어.

 

번뇌 망상이 안 생겼으면 좋겠다고 번뇌 망상이 안 생기는 것도 아니고, 내가 좋은 딸이 되고 싶다고 좋은 딸이 되는 것도 아니고, 좋은 아내 되고 싶다고 좋은 아내 되는 것도 아니고 좋은 엄마 되고 싶다고 좋은 엄마 되는 것도 아녜요.

 

기도할 때 망념이 많은 줄 알고, 현재를 알고 또 부모는 성격이 잘 안 바뀐다, 자식 걱정이 많으신 분이다. 이렇게 알고 그 생각을 그냥 받아들이면 돼요. '네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해보겠습니다.' 못하면 '죄송합니다.' 이렇게.

(그런 말 하면 이해를 하실까요?)

왜 이해를 받으려고 해?

'말만 해놓고 왜 못하냐?' 하면 '아이구 어머니 죄송해요.' 그러면 되지. 그럼 이제 다 됐죠? (예!)

오늘 소원성취 다 했네.. 

(대중들 큰 박수)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