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老子)가 시냇가 바위에 앉아
하루 종일 흘가는 시냇물을 느긋이
바라보고 있었다.
제자가 왜 그렇게 하시냐고 물었다.
"저 흘러가는 물의 천성을 닮고 싶어서이지.
사람은 무릇 자신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을
닮아가는 법이라네."
책을 좋아하는 이는 책을 닮아가고
칼을 좋아하는 이는 칼을 닮아가고
노름을 좋아하는 이는 노름을 닮아가고
서화를 좋아하는 이는 서화를 닮아가고
자연을 좋아하는 이는 자연을 닮아가고
하늘을 좋아하는 이는 하늘을 닮아가는 법이지.
무언가를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것은
그것이 깊고도 오래도록 마음속에
담긴다는 것이니, 사람이 어찌 자신의
마음속에 깊이 담긴 것을 닮아가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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