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인연가합(因緣假合) - 법상스님

작성자향상일로|작성시간24.10.08|조회수44 목록 댓글 0

하루에도 수많은 소리가 왔다가 간다.​

보통 우리는 귀로 소리를 들을 때,

듣는 내가 따로 있고,

들리는 소리가 따로 있어서,

내가 소리를 듣는다고 분별한다.​

 

그러나 들리는 소리를 떠나

듣는 내가 있을 수 없고,

듣는 나를 떠나 들리는 소리가 있을 수 없다.​

그 둘은 연기적으로 동시생, 동시멸이다.

인연생, 인연멸로 서로 의존해서만 존재할 수 있다.

 

​본래 듣는 나도,

들리는 소리도 따로 없지만,

인연가합(因緣假合)으로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이와 같이 우리는 본래 없는 것,

즉 무아(無我)이고 무상(無常)한 것을

육근(六根)과 육경(六境)이라는 인연을 화합시킴으로써

‘있는 것’이라는 착각을 일으킨다.

 

이렇듯 육근과 육경이 화합하여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실체적으로 있다고 여기며

육경에 휘둘리고 끌려 다니는 상태를

육근이 오염되었다고 하고,​

이를 인연생. 인연멸임을 바로 보아

그 어떤 육경이라는 경계에도 끌려가지 않는 상태를

육근이 청정하다고 한다.

 

출처: 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