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관계가 정말 좋은 젊은 부부가 있었다.
둘은 잠시도 떨어질 수 없는 잉꼬 부부로 지냈다.
남편은 부인이 보고 싶어 점심시간에도 집에 와서 밥을 먹었다.
하루는 부부간에 키스를 하다가 실수로 부인이 남편의 혀를 깨물었다.
남편은 혀가 너무 아픈 나머지 자기도 모르게 순식간에 부인의 뺨을 때렸다.
‘부인은 깜짝 놀랐다. 남편의 무의식 습관에 전율이 올라왔다.’
남편은 바로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부인 입장에서 뺨을 맞은 일은
절대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일'이 되고 말았다.
이후 남편은 부인에게 수없이 미만하다고 용서를 빌었다.
그렇지만 부인은 ‘남편이 앞으로 이보다 더 큰 일이 생기면 어떤 행동을 할까?’
두렵고 무서웠다. 결국 두 사람은 헤어졌다.
두 사람의 인연은 여기까지가 된 셈이다.
노자(老子)는
“생각이 쌓이면 말로 표출하게 되고, 말로 표출하면 행동으로 옮기게 되고,
행동이 쌓이면 습관을 이루고, 습관이 쌓이면 성품을 이루고, 성품이 쌓이면
한인생의 운명을 결정한다." (積思成言積言成行積行成習積習成性積性成命)
즉 생각은 행동이 되고 행동은 습관을 만들고, 습관이나 습성은 성품을 만들고,
그리고 그 성품은 인생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습관은 어떤 행동을 반복하는 것을 말하는데, 나쁜 습관이 몸에 배게 되면 쉽게 고치기 어렵다.
그래서 습관을 제2의 천성이라고 한다. 습관은 곧 언행으로 나타내게 되고, 언행은 그 사람의
인격과 품격을 가늠한다.
세상은 쉼없이 인연 따라 변한다.
부부도 이 인연과보 법칙을 벗어날 수 없다.
부부는 억겁의 인연으로 만나게 된 소중한 관계지만 ‘부부인연((因緣)도 유통기한’이 있다.
유통기한 없는 아름다운 삶을 위해 무의식의 나쁜 습관을 스스로 인식하고 잘 다스려야 한다.
좋은 말을 하고, 좋은 행동을 하며 평소 남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써야한다.
<법륜스님 즉문즉설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