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至誠無息(중용)
故至誠無息. 그러므로 지성(至誠)은 쉼이 없다.
不息則久, 久則徵,
쉼이 없으면 오래가고, 오래가면 징험이 드러난다.
徵則悠遠, 悠遠則博厚, 博厚則高明.
징험이 드러나면 유원(悠遠)하고, 유원하면 박후(博厚)하고, 박후하면 고명(高明)하다.
博厚, 所以載物也; 高明, 所以覆物也; 悠久, 所以成物也.
박후(博厚)하기 때문에 만물을 실을 수 있고, 고명(高明)하기 때문에 만물을 덮을 수 있고, 유구(悠久)하기 때문에 만물을 완성시킬 수 있는 것이다.
博厚配地, 高明配天, 悠久無疆.
박후(博厚)는 땅과 짝하고, 고명(高明)은 하늘과 짝하고, 유구(悠久)는 시공의 제약성을 받지 아니 한다.
如此者, 不見而章, 不動而變, 無爲而成.
이와 같은 자는 내 보이지 않아도 스스로 드러나며, 움직이지 않아도 세계를 변화시키며, 함이 없어도 만물을 성취시켜 준다.
天地之道, 可一言而盡也: 其爲物不貳, 則其生物不測.
천지의 도(道)는 한마디 말로써 다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니, 그 물됨이 두 마음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한즉 그것이 물(物)을 생성함이 무궁하여 다 헤아릴 길 없는 것이다.
天地之道: 博也, 厚也, 高也, 明也, 悠也, 久也.
아! 천지의 도(道)이시여! 드넓도다! 두텁도다! 드높도다! 밝도다! 아득하도다! 오래도다!
今夫天, 斯昭昭之多, 及其無窮也, 日月星辰繫焉, 萬物覆焉.
今夫地, 一撮土之多, 及其廣厚, 載華嶽而不重, 振河海而不洩, 萬物載焉.
今夫山, 一卷石之多, 及其廣大, 草木生之, 禽獸居之, 寶藏興焉.
今夫水, 一勺之多, 及其不測, 黿′ 鼉′ 蛟′ 龍′ 魚′ 鼈生焉, 貨財殖焉.
이제 저 하늘을 보라! 가냘픈 한 가닥의 빛줄기가 모인 것 같으나, 그것이 무궁한데 이르러서는 보라! 해와 달과 별들이 장엄하게 수를 놓고 있지 아니 하뇨! 만물을 휘덮는도다!
이제 저 땅을 보라! 한 줌의 흙이 모인 것 같으나, 그것이 드넓고 두터운데 이르러서는 보라! 화악(華嶽)을 등에 업고도 무거운 줄을 모르며, 황하와 황해를 가슴에 품었어도 그것이 샐 줄을 모르지 아니 하뇨! 만물을 싣는도다!
이제 저 산을 보라! 한 주먹의 돌덩이가 모인 것 같으나, 그것이 드넓고 거대한데 이르러서는 보라! 초목이 생성하고 금수가 생활하며 온갖 아름다운 보석이 반짝이지 아니 하뇨!
이제 저 물을 보라! 한 바가지의 물줄기가 모인 것 같으나, 그것이 헤아릴 수 없는 경지에 이르러서는 보라! 자라와 악어와 이무기와 용과 물고기와 거북이가 자라나며 온갖 귀중한 재화가 그 속에서 번식하지 아니 하뇨!
詩云: "維天之命, 於穆不已!" 蓋曰天之 所以爲天也.
"於乎不顯, 文王之德之純!"
蓋曰文王之所以爲文也.
純亦不已.
시(詩)는 말한다: "하느님께서 우리 문왕께 내리시는 명(命)이시여! 아~ 참으로 아름답고 충실하여 영원히 그치지 않는도다!"
이 시구는 하느님께서 만물의 본원이신 하느님되신 까닭을 말한 것이다.
"아~ 크게 빛나는도다! 문왕의 덕의 순결함이여!" 이 시구는 문왕께서 문(文)이라는 시호를 얻으신 까닭을 말한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천명과 문왕과 대자연의 순결한 성실함이 그침이 없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