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식은 3가지를 서약하는 날
혼인식은 신랑, 신부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특별한 날이다.
아기가 태어날 때처럼 기쁘고 환희가 넘치는 아름다운 날이다.
혼인식은 일가친척 어르신들과 많은 하객을 모시고 부부가 된 두 사람이 3가지를 서약한다.
이 서약은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정신이 깃들어 있다.
첫째, 지금 이 순간 나를 있게 한 조상과 부모에게 서약하는 것이다.
부모와 조상들이 있어 내가 이렇게 존재한다. 부모와 조상을 무시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무시하는 것이 된다. 조상은 뿌리고, 부모는 줄기며, 자식은 열매이다. 뿌리를 정성껏 잘 가꾸면 줄기는 저절로 튼실해지고 탐스럽고 좋은 열매가 열린다. 가정에서 우선순위는 첫째 부부이고, 둘째 부모, 셋째가 자식 순이다. 항상 부모와 조상님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고 살겠다고 서약한다.
둘째, 음(陰)과 양(陽)의 기본인 천지부모에게 서약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공기 덕분에 숨을 쉬고, 물이 있어 생명을 유지한다. 태양이 없으면 암흑천지가 된다. 천지부모는 너와 나를 구별하지 않는다. 공기가 고운 사람에게는 많이 들어가고 미운 사람에게 적게 들어가지 않는다. 그런데 이 천지부모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운영되고 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이 나듯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 내가 복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복을 지어야 하는 것은 천지의 법이다. 늘 선업(善業)을 쌓으며 좋은 인연만 짓고 살아도 우리 삶은 너무 짧으니 천지부모를 속이는 업을 하지 않겠다고 서약한다.
셋째, 오늘부터 서로 부부가 된 배우자에게 서약하는 것이다.
부부는 혼인을 하면 신분과 나이에 차별이 있더라고 평등한 존재가 된다. 신랑 신부가 맞절을 하는 것은 것은 평등의 서약이니 혼인을 하는 순간부터 신랑 신부는 존댓말을 써야한다. 평등하다고 하니까 반말부터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을 아주 잘못 된 것이다. 또 부부는 절대 계산하지 않고 살아야 한다. 상대방에게 덕을 보겠다는 마음을 내서는 절대 안 된다. 상대에게 덕을 주려는 마음으로 살면 자연스럽게 부부 사이에 따뜻한 기운이 감돌아 가정은 편안하고 후손이 번창하니 서로 존중하기를 서약한다.
이 세 가지 서약을 잘 실천하려면 긍정적인 마음을 지니고 살아야 한다.
맑고 밝은 마음을 지니고 긍정적인 삶을 살면 무량대복(多福)이 온다고 한다.
내가 밝은 생각을 하면 어두운 기운은 저절로 사라진다.
아침이 오면 밤은 저절로 사라지는 것과 같다.
쓸데없이 짜증내지 말고, 남의 허물보고 험담하지 말고, 나태해 지려는 생각을 내지 말아야 한다.
남을 흉보거나 험담할 때마다 내 복이 달아난다고 생각하면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