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사람 몸속에 있다.
사람은 오래 미혹(迷惑되어 있어서
마음이 참 부처인 줄 알지 못하고
부처를 마음 밖에서 찾는다.
이렇게 되면 티끌처럼 많은 세월이
지나도록 몸을 사르고
팔을 태우며 뼈를 두드려 골수를 꺼내고
몸을 찔러 피를 내어 경을 베낀다 해도,
밤을 지새우고 밥을 굶으면서
그 많은 대장경을 읽거나
여러 가지 고행을 한다 해도
이는 모래알을 삶아 밥을 지으려는 것과 같아
헛된 수고일 뿐이다.
불성(佛性)은 사람의 마음속에 있다.
사람은 마음을 잘 닦으면
누구나 불성을 갖출 수 있고
극락에도 갈 수 있다.
이것이 너희 몸안에 있는데
스스로 자각하지 못할 뿐이다.
너희가 배고픈 줄 알고
목마른 줄 알고
추위와 더위를 느끼고
성내고 즐거워하는 것이
바로 불성(佛性)이요 본래의 모습이다.
*수심결(修心訣) 지눌(1158~1210)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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