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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법 수행의 길

괴로움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작성자향상일로|작성시간26.06.18|조회수38 목록 댓글 0

우리는 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사실 괴로운 마음은 우리의 본래 마음이 아닙니다.

원래 깨끗한 물에 독을 탄 것이기 때문에 독만 제거하면 해결이 됩니다.

그래서 삼독심을 버리면 괴로울 일이 없어집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이 삼독심을 버릴 수 있을까요?

그 원인을 잘 살펴보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먼저 탐진치 삼독의 첫 번째, ‘욕망’의 원인을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는 보통 원하는 대로 되면 기분이 좋고, 원하는 대로 안 되면 기분이 나쁘고, 이렇게 마음이 왔다 갔다 합니다. 그런데 원래 세상은 내가 원하는 대로 다 될 수가 없습니다. 되는 것도 있고, 안 되는 것도 있을 뿐 다 될 수가 없어요. 되면 다행이고, 안 되면 다시 하면 됩니다. 다시 해서 되면 다행이고, 안 되면 포기하면 되지 괴로워할 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어떤 일이 내가 원하는 대로 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좋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예를 들어 대통령이 되는 일이 꼭 개인에게 좋은 일인가요? 역대 대통령의 말로를 보면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사실은 어떤 일이 안 되어서 개인에게 더 좋을 때도 많이 있습니다. 오히려 뜻대로 되어서 많은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만약 내가 어떤 남자를 좋아해서 그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고 해봅시다. 다행히 그 사람하고 결혼하게 되었는데 막상 결혼하고 보니 이 남자에게는 이미 다른 여자들이 여럿 있었어요. 왜냐하면 그 여자들도 다 이 남자와 결혼하기를 간절히 바랐기 때문입니다. 그것처럼 내가 원하는 대로 다 된다는 게 과연 좋은 것일까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내가 원하는 일에 목을 매죠. 그래서 욕망이라는 것은, 첫째, 원한다고 다 될 수도 없고, 둘째, 된다고 반드시 좋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최선을 다하되 되는지 안 되는지에 연연해할 필요가 없어요. 왜냐하면 때로는 안 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안 되었는데 그래도 하고 싶으면 다시 하면 돼요. 그래서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고 꼭 괴로울 일이 아닙니다.

 

두 번째, ‘성냄’의 원인을 살펴보겠습니다.

사람마다 습관이 다 다르고 제각기 성질이 다릅니다.

그 사실을 인정하면 괴로울 일이 없습니다. 솜과 쇠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솜은 부드러움이 있는 대신에 약하고, 쇠는 단단한 대신에 부드러움이 없습니다. 서로 다를 뿐이지, 좋다 나쁘다고 할 수 없는 거예요. 숯과 다이아몬드 중에는 어느 것이 더 좋을까요? 당연히 다이아몬드가 더 좋다고 생각하나요? 만약 북극에서 불을 못 피워 얼어 죽을 위험에 처했다면 다이아몬드가 쓸모 있을까요? 그때는 숯이 더 좋습니다. 숯이 있어야 불을 피워서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처럼 제각기 성질이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괴로움 없이 살 수 있는가?

그래서 욕망과 성질을 자제하고 어리석음을 깨우치면, 사실은 괴로울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현실에서 딱 부딪히면 찰나에 무지가 일어나서 잘 안 됩니다. 그래서 찰나에 깨어 있어야 합니다. 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깨어있음’입니다. 항상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 감촉, 생각에 깨어 있어야 합니다. 찰나만 놓쳐도 기존의 습관대로 흘러가 버리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어리석음을 깨우쳐 지혜를 얻게 되면 괴로움이 아예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알아차림’을 근본으로 해서 놓치면 다시 하는 일을 꾸준히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을 계·정·혜(戒·定·慧) 삼학을 닦는다고 합니다. 삼학 중에 계(戒)는 부정적인 감정이 일어나지만 스스로 제어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부정적인 감정이 확 올라오는데 제어하면 약간의 스트레스가 생깁니다. 남한테 피해는 안 주지만 본인에게 약간 스트레스가 됩니다. 그래서 선정을 닦아서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것을 정(定)이라고 합니다. 선정을 닦을 때의 알아차림은 느낌을 알아차리는 것이고, 계율을 지킬 때의 알아차림은 갈애(渴愛)를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갈애를 알아차려서 제어하고, 느낌을 알아차려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거예요. 이렇게 계정혜 삼학을 닦아가면 괴로움 없이 사는 게 가능해집니다. 부처님은 이러한 원리를 발견하시고 가르침을 전하셨습니다.

 

출처 : 정토회 법륜 스님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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