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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사골

뱀사골 단풍을 만나면

작성자향상일로|작성시간24.11.14|조회수47 목록 댓글 0

고맙고 그리운 님을 그리다

예쁜 미소가 보고 싶고

정다운 목소리가 듣고 싶으면

뱀사골로 붉은 단풍 보러 간다.

 

물소리 가득 찬 계곡에서

마음속 일렁이는 생각들이

술술술 풀어져 나와

물가 노각나무 단풍에게 흐뭇하게 재잘거립니다.

맨 처음 뱀사골에서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줬던 고마운 님.

고운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맑은 물길에 곱게 물들어 있는 붉은 단풍나무보다

더 정답게 나를 반겨 줍니다.

 

시절인연을 맺지 못해

아쉽고 보고픈 서해 바닷가 아가씨

그냥 조용히 말없이 지난 세월

그리움으로 가득했던 나날

님은 늘 내 마음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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