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 먹는 떡국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 조상들의 지혜와 '덕(德)'을 나누는 한국의 깊은 세시풍속이 담겨 있습니다.
조선 순조(純祖) 때의 학자 홍석모(洪錫謨)가 지은 세시풍속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서는 ‘동전처럼 얇고 가늘게 썰어 소고기나 꿩고기를 넣은 후 후춧가루로 양념을 한 후에 먹는데 이를 떡국이라고 부른다’고 기록돼 있다.
조선 후기 김매순(金邁淳)이 한양의 세시 풍속을 기록한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서도 ‘섣달 그믐날이면 가래떡을 엽전 모양으로 가늘게 썬 후 설날 떡국을 끓여서 식구 숫자대로 한 그릇씩 먹는다고 했다’고 기록돼 있다.
떡국을 끓여 먹는 풍습에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시루에 찐 떡을 길게 늘여 가래로 뽑는 것은 재산이 끊임없이 늘어나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뜻과, 가래떡처럼 길게 이어지듯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기를 기원하는 장수의 소망을 담고 있다. 또한 가래떡을 둥글게 써는 이유는 태양을 닮은 모양처럼 새해가 밝고 환하게 빛나기를 바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출처 : 박계영·길 식문화연구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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