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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공화상(誌公和尙) 불이송(不二頌) 1 - 菩提煩惱不二 (보리번뇌불이)

작성자향상일로|작성시간22.04.15|조회수287 목록 댓글 0

1. 菩提煩惱不二 (보리번뇌불이) 보리와 번뇌가 둘이 아니다.

 

衆生不解修道 (중생불해수도) 중생은 도를 닦을 줄 모르니,

便欲斷除煩惱 (변욕단제번뇌) 곧 번뇌를 끊어 없애고자 한다.

 

煩惱本來空寂 (번뇌본래공적) 번뇌는 본래 텅 비고 고요하니,

將道更欲覓道 (장도갱욕멱도) 도를 가지고 다시 도를 찾으려 한다.

 

一念之心卽是 (일념지심즉시) 한 생각 그 마음이 바로 그것인데,

何須別處尋討 (하수별처심토) 어찌 다른 곳에서 찾으려 하는가?

 

大道曉在目前 (대도효재목전) 큰 도는 눈 앞에 밝게 드러나 있건만,

迷倒愚人不了 (미도우인불료) 미혹하고 어리석은 중생은 알지를 못하는 구나.

 

佛性天眞自然 (불성천진자연) 불성은 천진하고 자연스러우니,

亦無因緣修造 (역무인연수조) 인연도 없고 닦아서 만들 것도 없다.

 

不識三毒虛假 (불식삼독허가) 탐진치 삼독이 헛된 가짜임을 알지 못하고,

妄執浮沈生老 (망집부침생노) 망녕되이 집착하여 생노병사를 따라 흘러다닌다.

 

昔時迷日未晩 (석시미일미만) 옛날 어리석을 적에는 아직 늦지 않다고 여겼는데,

今日始覺非早 (금일시각비조) 오늘 비로소 깨달아도 빠른 것이 아니네.

 

깨달음[보리]과 번뇌가 둘이 아니라는 내용의 두 번째 게송이다. 옛 선지식들이나 성현들이나 뜻이 있는 선비들의 한결같은 화두가 인생의 진실하고 바른길, 또는 가장 위대한 삶, 큰 인생과 같은 이와 같은 명제였다. 그것의 옛 언어로는 도(道), 대도(大道), 지도(至道), 보리, 열반, 해탈, 불법과 같은 말을 사용하였다.

 

그런데 그것은 과연 어떻게 실현하는가가 문제이다. 무슨 노력과 방법으로 어디서 얻어지는가이다. 지공 화상의 말씀은 “지금 이 순간의 마음이 바로 그것이다.” 라고 한다. 그래서 다른 시간과 다른 장소나 다른 환경에서 찾을 일이 아니란다. 바로 지금의 눈앞에 우리들의 가장 소중하고 지극한 큰 삶이 있다. 달리 다른 시간 다른 공간에서는 있을 수 없다.

 

불성은 천진 자연이라 인연을 빌리거나 조작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흔히들 대도를 위해 피나는 수행을 해야 하는 줄을 알지만 그것은 미혹이요 착각이다.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든 부디 지금 이 순간에서 진정한 삶의 가치를 누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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