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煮豆燃豆箕(자두연두기) 콩깍지로 콩을 삶으니

작성자향상일로|작성시간22.10.28|조회수468 목록 댓글 0

중국 후한 말 삼국시대의 ‘영웅’ 조조(曹操)는 서기 220년 사망한다. 이후 장남 조비(曹丕)가 위(魏)나라의 왕위에 올랐다. 문제(文帝)다. 문제는 비록 왕위는 차지했지만 셋째 동생 조식(曹植)에게 자격지심이 있었다. 조비는 전장에서 많은 공을 세웠음에도 자랄 때 부친의 사랑을 많이 받은 동생 조식에게 항상 질투심을 느꼈다. 조식은 어려서부터 총명해 10세가 되면서 시를 지었고 문장도 뛰어났다고 한다. 조비는 조식이 반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생각해 미리 화근을 없애기로 작정, 적당한 핑계를 삼아 죽이기로 했다.

 

문제가 조식을 불러 “일곱 걸음 만에 시 한 수를 지으라.”고 했다. 못 지을 경우 이를 트집 잡아 처형하려 했다. 조식은 ‘형제(兄弟)’라는 시제(詩題)를 받자 일곱 걸음을 떼며 시를 읊었다.

 

煮豆燃豆箕(자두연두기) 콩깍지를 태워서 콩을 삶으니

豆在釜中泣(두재부중음) 콩은 솥 안에서 운다.

本是同根生(본시동근생) 본래 한 뿌리에서 태어났거늘

上煎何太急)(상전하태급) 어찌 그리도 세차게 삶아 대는가?

 

중국 문학사에 유명한 칠보시(七步詩)다. 애간장을 끊는 눈물의 시를 들은 조비는 자신의 졸렬함을 뉘우치고 동생을 놓아준다. 인류역사에서 권력을 둘러싸고 형제 간 피비린내 나는 살해극은 셀 수도 없을 만큼 많다. 형제 간 분쟁은 주로 장자 승계의 원칙이 깨졌을 때 발생했다. 장자보다 동생 또는 이복(異腹)의 능력이 뛰어난 경우, 선왕이 장자가 아닌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기로 하면서 이에 불복한 형을 중심으로 분쟁이 빈발했다.

 

출처 : 꿈의 불유천하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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