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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망사(春望詞) 봄을 기다립니다 –당나라/설도(薛濤)

작성자향상일로|작성시간24.10.21|조회수37 목록 댓글 0

설도薛濤(768?~832) : 당(唐) 기녀(妓女)로 여류 시인.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음률에 밝아 나이 8세에 시를 지음.

14세에 아버지가 죽고 가세가 기울어 16세에 기녀가 됨.

 

其一

화개부동상(花開不同賞) 꽃 피어도 함께 즐길 수 없고

화락부동비(花落不同悲) 꽃이 져도 함께 슬퍼 못하네.

욕문상사처(欲問相思處) 묻노니, 그대 어디 계신가.

화개화락시(花開花落時) 꽃 피고 또 지는 이 시절에

 

其二

람초결동심(攬草結同心) 풀 뜯어 동심결로 매듭을 지어

장이유지음(將以遺知音) 그대에게 보내려 마음먹는데

춘수정단절(春愁正斷絶) 그리워 타는 마음 잦아질 즈음

춘조부애음(春鳥復哀吟) 봄새가 다시 와 애타게 우네.

 

其三

풍화일장로(風花日將老) 바람에 꽃잎은 날로 시들고

가기유묘묘(佳期猶渺渺) 꽃다운 기약은 아득만 한데

불결동심인(不結同心人) 한마음 그대와 맺지 못하고

공결동심초(空結同心草) 공연히 동심초만 맺고 있다네.

 

其四

나감화만지(那堪花滿枝) 어쩌나 가지 가득 피어난 저 꽃

번작양상사(翻作兩相思) 날리어 그리움으로 변하는 것을

옥저수조경(玉箸垂朝鏡) 거울 속 옥 같은 두 줄기 눈물

춘풍지부지(春風知不知) 바람아 봄바람아 너는 아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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