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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문학

새 - 박남수

작성자향상일로|작성시간26.02.10|조회수34 목록 댓글 0

1

하늘에 깔아 논

바람의 여울터에서나

속삭이듯 서걱이는

나무의 그늘에서나, 새는

노래한다. 그것이 노래인 줄도 모르면서

새는 그것이 사랑인 줄도 모르면서

두 놈이 부리를

서로의 쭉지에 파묻고

따뜻한 체온을 나누어 가진다

 

2

새는 울어

뜻을 만들지 않고,

지어서 교태로

사랑을 가식하지 않는다.

 

3

-포수는 한 덩이 납으로

그 순수를 겨냥하지만,

매양 쏘는 것은

피에 젖은 한 마리 상한 새에 지나지 않는다.

시집 갈매소모이후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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