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아까부터 노을은 오고 있었다.
내가 만약 달이 된다면
지금 그 사람의 창가에도
아마 몇 줄기는 내려지겠지.
사랑하기 위하여
서로를 사랑하기 위하여
숲속의 외딴집 하나
거기 초록 빛 위 구구구
비둘기 산다.
이제 막 장미가 시들고
다시 무슨 꽃이 피려한다.
아까부터 노을은 오고 있었다.
산 너머 갈매 하늘이
호수에 가득 담기고
아까부터 노을은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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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아까부터 노을은 오고 있었다.
내가 만약 달이 된다면
지금 그 사람의 창가에도
아마 몇 줄기는 내려지겠지.
사랑하기 위하여
서로를 사랑하기 위하여
숲속의 외딴집 하나
거기 초록 빛 위 구구구
비둘기 산다.
이제 막 장미가 시들고
다시 무슨 꽃이 피려한다.
아까부터 노을은 오고 있었다.
산 너머 갈매 하늘이
호수에 가득 담기고
아까부터 노을은 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