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달빛 하나에. /...미소향기 지행
깊어가는 가을밤
정분난 바람의 저 안달의 모습을 보라.
서로 휘감고 희롱 하더니
무슨 낮 짝으로 남의 담을 넘는 것인가.
가지마다 대롱거리며
발그레 얼굴 붉힌 부끄러운 입새,
저마음대로 희롱 해 놓고
규중 침방 들창을 마구 두드리더니
가을,
그 향기에 취하여
밤잠 설친 마음자락 슬쩍 들추고
제멋대로 애무하며 더듬어대는
무심의 달빛 한 올에 내 몸을 맡긴다.
천겁을 지켜 온 정조
그 불변의 신심도 눈이 멀어 버렸을까?
야릇한 그 속삭임에 녹아 버렸나.
보드라운 달빛 한 자락에 이리 무너지는가.
창가에 스며드는 달빛에 취하여 쓰다..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그동안 컴퓨터의 부재로 글을 올리지 못하였습니다.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고 가내평안 만사형통 하옵소서...미소향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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